이동국.조원희, 부상 투혼 발휘

입력 2005.11.16 (23:42)

수정 2005.11.16 (23:44)

\"다쳤지만 일찍 나오기에는 시간이 아까워 참고 뛰었습니다\" 이동국

\"사실 몸이 완쾌되지 않았습니다, 경기가 끝났으니 재활센터에 가서 치료 받아야죠.\" 조원희

이동국[26.포항 스틸러스]과 조원희[22.수원 삼성]의 부상 투혼이 성큼 다가온 겨울 날씨로 옷깃을 세워야 했던 관중들의 가슴을 활짝 펴게 하는데 한 몫을 톡톡히 했다.
이동국은 16일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의 평가전에서 추가골을 넣으며 스트라이커로서 제 구실을 해낸 뒤 관중의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안정환[FC메스]으로 교체됐다, 조원희도 오른쪽 윙백으로 출전해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팀에 활력을 심어주었다.
이동국이 부상한 때는 전반 초반. 오른쪽 허벅지를 다쳐 한참 나뒹군 뒤 그라운드 밖에까지 나갔다 왔으나 이후 내색을 하지 않았다.
\"경기 내내 통증이 찾아왔다\"는 이동국은 최전방 공격수로 수비에도 끈질기게 가담해 수비수들의 부담을 덜어줬다, 스트라이커 경쟁을 벌이고 있는 안정환이 이미 주말 스웨덴전에서 골을 넣은 상황에서 허벅지를 다쳤다고 주저앉을 수는 없었다.
이동국은 추가골 상황에 대해 \"동료들의 위치 선정이 좋아 상대 수비가 무너져 시야가 확보됐다\"고 공로를 팀원들에게 돌렸다.
조원희는 이날 허벅지 부상을 안고 경기에 출전했다, 지난 달 12일 이란과 대표팀 평가전에서 다친 것이 완쾌되지 않은 것이다.
조원희도 아드보카트호에서 화려하게 비상했지만 아직 주전자리를 안심할 수 없는 처지라 부상에 신경쓸 여유가 없었다, 그는 \"국가대표 팀에서 확실히 자리잡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송종국도 부상에서 돌아올 것이기 때문이다\"고 불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주전 자리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독일월드컵 때까지 대표팀에 승선해서 주전으로 뛰고 싶다\"며 \"소속 팀에서 뛸 때도 그렇고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
한편 2002년 한일월드컵 멤버인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최진철[34.전북 현대]은 경기가 끝난 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호주가 독일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는 소식을 듣고 \"히딩크 감독이 역시 잘 지도했다, 본선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고 옛 스승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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