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데바요르·센데로스 ‘챔스리그 왜 빠졌나?’

입력 2006.05.18 (16:20)

수정 2006.05.18 (16:38)

18일(한국시간) 새벽 막을 내린 2005-200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전통명문' 바르셀로나의 우승으로 10개월여에 걸친 대장정을 마쳤다.
이날 벌어진 결승전에서 바르셀로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을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두면서 최후의 승자로 남게 됐다.
그러나 이날 결승전을 지켜본 축구팬들은 2006독일월드컵 축구대회 G조 조별리그에서 태극전사들과 맞붙게 될 아스널의 스트라이커 엠마뉘엘 아데바요르(토고)와 수비수 필리페 센데로스(스위스)의 모습을 볼 수 없어 아쉬움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왜 이들은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을까. 결론적으로 아데바요르는 아스널 소속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 있는 UEFA 규정을 충족시키지 못했고, 센데로스는 주전 GK 옌스 레만의 갑작스런 퇴장으로 출전기회를 놓쳤다.
올해 1월 AS모나코에서 아스널로 이적한 아데바요르는 이미 지난해 8월 올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 3라운드 레알 베티스전에 주전으로 출전했었다.
UEFA가 정한 챔피언스리그 규정 8장(선수자격) 15절 7항에 따르면 '같은 시즌 내에 다른 팀 소속으로 1경기 이상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뛴 선수는 다른 팀 소속으로 다시 나올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결국 AS모나코 소속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를 뛰었던 아데바요르는 아스널 선수자격으로 다시 나올 수 없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지도 못하는 아데바요르는 왜 토고 축구대표팀의 훈련캠프에 합류하지 않고 이날 파리 생드니 스타디움 관중석에서 결승전을 지켜보고 있었을까.
이에 대한 해답은 아스널의 아르센 웽거 감독이 평소 주장해온 '국가 대항전의 불필요성'에 대한 신념 때문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있다. 팀 일정이 끝나지 않는 이상 대표팀 차출을 허락할 수 없다는 평소의 소신을 지켰다는 것이다.
반면 센데로스의 경우 이날 결승전 리저브 멤버로 포함됐지만 쟁쟁한 선배들에 밀렸을 뿐 아니라 레만 골키퍼의 퇴장으로 교체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한편 UEFA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 있는 각 팀의 선수는 25명(List A)으로 제한되지만 1984년 1월1일 이후 출생한 선수에 대해선 유소년 선수(Youth player)로 추가 선수등록을 할 수 있다.
1985년생인 센데로스의 경우 아스널에서 추가선수(List B)로 등록한 9명의 선수 중 유일하게 이날 결승전 리저브 멤버에 포함돼 팀내에서 충분히 기량을 인정받고 있음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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