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 안정환(30.뒤스부르크)이 현재 대표팀 분위기에 대해 "아드보카트 감독이 처음 부임했을 초기와 비교하면 180도 달라졌다"고 말했다.
안정환은 18일 파주 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오후 훈련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드보카트 감독이 처음 왔을 초기와 비교하면 선수들이 해야 된다는 생각이 훨씬 강해졌다"면서 "선수들의 생각이나 훈련에 임하는 태도, 정신력이 180도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차별된 생각, 훈련, 정신 상태로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독일 월드컵 개막을 20여일 앞둔 대표 선수들의 각오를 전했다.
안정환은 대표팀 체력에 대한 걱정이나 이날 연습 미니게임에서 골이 적게 터진 부분 등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도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듯 담담하게 말을 이어갔다.
안정환은 "지금은 체력이나 전술 등을 만들어가는 훈련 단계기 때문에 (연습 경기에서) 골을 넣는 문제는 중요하지 않다"라며 "아무래도 4년전과 비교하면 체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훈련 강도도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몸 상태도 힘들지만 지금은 체력을 키워가는 도중이다"라고 말했다.
안정환은 또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많이 잡지 못한 것에 대한 걱정에 대해서도 "그 문제에 대해 감독과 따로 미팅을 갖거나 한 적은 없다. 나도 그렇고 (설)기현이도 그렇고 훈련을 통해 만들어가야한다"고 대답했다.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이동국의 공백에 대한 질문에 안정환은 "이제는 그런 것으로 부담을 가질 단계가 아니다. 있는 선수들끼리 잘 뭉쳐서 준비하면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체력과 집중력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하고 있다"는 안정환은 "100% 컨디션이라면 120%, 150%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베테랑다운 여유를 보이며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