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 기대 이상 체력 좋아”

입력 2006.06.09 (21:38)

수정 2006.06.09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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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런 체력 테스트 결과 강한 만족감 표시

"기대했던 것 이상이다. 매우 뛰어나다(more than good, excellent!)"

딕 아드보카트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태극전사들의 체력 상태에 대해 강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9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훈련장 '바이 아레나'에서 골키퍼를 제외한 필드 플레이어 20명을 대상으로 '셔틀런(왕복달리기) 체력테스트'를 실시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특히 "체력 테스트 결과 상당수의 선수들은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대표팀보다 체력 수준이 훨씬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다음은 아드보카트 감독과 일문일답.

--셔틀런 체력 테스트를 실시했는데 어떤 의미인가.

▲테스트가 끝나고 (피지컬 트레이너가) 바로 결과를 전해줬다. 기대했던 것 이상이다. 매우 뛰어나다. 지난 3월(2월27일을 착각한 듯)에도 우리는 똑같은 방식의 체력 테스트를 실시한 적이 있다. 그 때보다 향상된 결과가 나왔다.
특히 상당수 선수들은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대표팀보다도 훨씬 좋은 결과가 나왔다. 현재 선수들의 체력 수준에 만족한다. 따라서 앞으로 체력훈련보다 예리함을 다지는 플레이에 집중하겠다.

--어제 비공개 훈련을 했는데 성과는.

▲뭐가 비공개 훈련이냐. (그라운드가 내려다 보이는 호텔 유리창을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저 쪽에서 몇몇 사람들이 훈련을 지켜보지 않았느냐.
아무튼 비공개 훈련은 조용한 여건과 다른 분위기에서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한 것이다. 특별히 전술적으로 감출만 한 내용은 없었다. 전술훈련을 조금 했다.

--예리함을 계속 강조하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 집중하고 있는 건가.

▲예리함을 향상시키는 훈련은 예를 들어 6대6 미니게임 같은 것이다. 6대6으로 선수를 나눠 2분 간 바짝 게임을 하도록 한 다음 2분 간 휴식을 주고 다시 이를 반복한다. 그라운드에 투입된 2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100% 전력을 다하도록 한다. 이런 식으로 집중하다보면 예리함이 생긴다.

--독일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있다. 토고전 때도 꽤 더운 날씨가 될 것 같은데. 더구나 낮 경기가 아닌가.

▲한국도 덥기는 마찬가지다. 토고도 더운 나라다. 두 나라 선수들 모두 더운 날씨에 적응할 수 있다고 본다. 우리 선수들은 더 더운 날씨에 경기를 해도 문제가 없다. 특히 체력적으로 뛰어난 수준이 입증된 만큼 더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가나전에서 포백(4-back) 수비가 불안감을 드러냈다. 전술적으로 포백 대신 스리백(3-back) 등 다른 카드를 준비하고 있는 건 아닌가.

▲수비에서 정말 필요한 건 앞선(front line)에서 먼저 수비가 시작돼야 한다는 점이다. 여러 번 얘기했지만 우리가 자메이카나 룩셈부르크, 리히텐슈타인 같은 팀이 아니라 노르웨이, 가나 같은 강팀을 상대로 평가전을 했기 때문에 개선점을 알게 됐다. 좋은 방향으로 개선을 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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