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딩FC, 창단 135년만에 EPL 승격

입력 2006.07.07 (09:51)

수정 2006.07.07 (13:54)

‘스나이퍼’ 설기현(27)이 이적에 합의한 레딩FC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팀이다.
레딩FC는 2005-2006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2부리그 챔피언십에서 31승13무2패 승점 106점이라는 경이적인 성적으로 우승하며 프리미어리그로 자동 승격됐다.
연고지인 레딩은 런던에서 서쪽으로 50㎞ 가량 떨어진 버크셔주 주도인데 면적 40㎢ 정도에 인구는 14만3천여명의 소도시다.
홈 구장 명칭은 `마데스키 스타디움'이고, 팀 애칭은 레딩시 중심에 비스켓 업체인 `헌틀리 앤 파머스' 공장이 있어 `비스켓맨'이었지만 1974년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더 로열스'로 바뀌었다.
창단 연도는 1871년으로 2006-2007 시즌 프리미어리그 20개 팀 가운데 가장 오래됐지만 그다지 빛나는 역사가 있지는 않다.
창단 이후 100년이 넘도록 대부분 3부와 4부리그를 오르내렸다. 1985-1986 시즌 3부리그에서 우승, 2부로 승격했지만 2년 뒤인 87-88 시즌 다시 3부리그로 강등되기도 했다.
레딩FC가 상위 리그 도약의 계기를 마련한 것은 1990년 현 구단 회장인 존 마데스키가 팀을 인수하면서부터다. 출판업 및 호텔업자인 마데스키는 `공격 축구'를 표방하며 팀을 재건하기 시작했다.
93-94 시즌에 3부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2부리그에 진출했으며, 94-95 시즌에는 2부리그 2위에 올라 프리미어리그 자동 승격을 노렸지만 당시 22개 팀으로 구성돼 있던 프리미어리그가 20개 팀으로 수를 줄이면서 좌절되기도 했다.
이후 레딩FC는 95-96 시즌 3부리그로 다시 떨어졌다가 2002-2003 시즌 다시 2부리그로 올라와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위한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지만 준결승에서 울버햄프턴에 패하며 3위에 머물러 꿈을 접어야 했다.
레딩FC는 2003년 9월 현 사령탑인 스티브 코펠 감독을 영입했고 2004-2005 시즌에는 7위에 그쳤지만 지난 시즌 결국 챔피언십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며 꿈의 무대인 프리미어리그로 올라섰다.
대부분 승격팀들과 마찬가지로 현재 설기현 등 선수를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한창이다.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은 내달 19일 홈에서 미들즈브러를 상대로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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