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 “오랫동안의 꿈 기쁘다”

입력 2006.07.12 (21:29)

수정 2006.07.12 (21:39)

KBS 뉴스 이미지
"오랫동안 꿈꿨던 진짜 프리미어선수가 돼 너무 기쁩니다."
한국 축구선수로는 세 번째로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스나이퍼' 설기현(27)이 12일 오전(현지시각) 레딩 FC의 홈 구장인 마데스키 스타디움에서 입단 계약서에 서명하고 한국과 영국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가졌다.
레딩의 가장 몸값 비싼 선수로 영입된 설기현은 135년 구단 역사상 처음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게 된 레딩의 주축 역할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 탓인지 "열심히 최선을 다해 뛰겠다"는 말을 몇 차례나 되풀이 하며 각오를 다졌다.
이미 팀 동료들과 함께 훈련에 참여한 설기현은 "감독과 동료들 모두 따뜻하고 친절하게 대해 줬다"고 전했다.
다음은 설기현과 일문일답.
-- 프리미어리그 진출 소감은.
▲ 오랫동안 꿈꿨던 진짜 프리미어 선수가 돼 너무 기쁘다. 남은 기간 잘 준비해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겠다.
-- 이미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박지성, 이영표 선수와 맞대결을 펼치게 됐는데.
▲ 많이 기대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토튼햄 핫스퍼보다 레딩이 약한 것은 사실이지만, 결과는 경기가 끝나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리그 경기에서는 박지성,이영표와 처음 붙게 됐는데 열심히 하겠다.
-- 레딩 구단 사상 가장 비싼 선수로 영입됐는데.
▲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는 것이 나를 영입한 감독과 구단 회장께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 레딩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 레딩이 프리미어리그의 큰 클럽은 아니다. 레딩이나 나나 프리미어리그를 처음 밟는 만큼 똑같은 도전자의 입장으로 열심히 하겠다. 여기 와서 보니까 선수들이 생각보다 잘 한다.
지난 2004-20005 시즌 막바지에 울버햄프턴이 레딩을 이기는 바람에 레딩이 프리미어리그에 올라갈 기회를 놓친 적이 있다. 지금 생각하면 레딩 선수들에 미안한 마음이 든다.
-- 프리미어십과 챔피언십의 차이는.
▲ 뛰어보지 않아 정확히 모르겠다. 챔피언십이 기술적으로 많이 떨어진다. 프리미어 선수들은 체력도 좋고 빠르다. 특히 상위권 몇 팀은 굉장히 우수한 팀이다.
-- 레딩의 다른 선수에 비해 월드컵, 챔피언스리그 등 대형 경기를 뛴 경험이 많은데.
▲ 월드컵 때 경험 있는 선수가 얼마나 중요한지 드러났다. 다른 선수와 비교해 경험이 내 장점이라고 생각하고, 경험을 잘 살려 팀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 감독과 동료들은 어떤가.
어제 감독을 처음 봤는데 제게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동료들도 전부 다 친구같이 잘 해줬다. 지난 번 울버햄프턴 감독에 비해 스티브 코펠 감독은 경기에서 뛸 수 있도록 충분한 기회를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