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딩 감독 “멀티 설기현 필요한 존재”

입력 2006.07.13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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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기현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재능이다”

한국인 3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탄생한 ‘스나이퍼’ 설기현(27)이 지난 12일 오후 치러진 입단식에서 레딩FC의 사령탑 스티브 코펠 감독으로부터 든든한 '지원사격'을 받으면서 주전경쟁의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코펠 감독은 지난 12일 설기현의 입단식에 맞춰 "설기현이 지난 시즌 챔피언십에서 레딩과 경기를 치를 때 항상 뛰어난 실력을 보여줬다"며 "월드컵과 챔피언스리그에서 경험이 우리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칭찬했다.
코펠 감독은 이어 "설기현은 여러 가지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며 "프리미어리그에서 치열한 경쟁을 치러야 하는 만큼 설기현의 능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설기현은 골상황을 만들어내고 골을 넣는 능력 뿐 아니라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위협적인 선수"라며 "레딩의 전반적인 실력 향상에 큰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레딩의 구단주인 존 마데스키 회장도 설기현에 대한 남다른 기대감을 밝혔다. 마데스키 회장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부터 코펠 감독이 설기현을 주목했다"며 "설기현과 계약을 하게돼 기쁘다"고 밝혔다.
설기현의 포지션은 다음주 시작되는 프리시즌 트레이닝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설기현은 입단식에서 "오른쪽과 왼쪽 측면 공격수 뿐 아니라 섀도 스트라이커도 소화할 수 있다"며 "코펠 감독이 결정하는 대로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양발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설기현은 울버햄프턴에서도 오른쪽과 왼쪽을 모두 소화해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는 왼쪽 공격수로 나섰고, 2006독일월드컵에서는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 프랑스전 동점골의 '시작점'이 되기도 했다.
한편 레딩은 설기현의 영입에 이어 리그1(3부리그) 브렌트포드에서 활약 중인 나이지리아 출신의 수비수 샘 소제(27)와 계약을 앞두고 있다.
2005-2006시즌 '리그1(3부리그) 올해의 팀(베스트11)'에 선정됐던 소제는 2004-2005시즌 컨퍼런스(4부리그)에서 브렌트포드에 스카웃돼 1년 동안 44경기에 출전, 5골을 터트리는 활약을 펼친 뒤 챔피언십을 건너 뛰고 곧바로 프리미어리거의 꿈을 이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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