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조카 노지원씨 역할은

입력 2006.08.19 (21:44)

수정 2006.08.19 (22:02)

<앵커 멘트>

사행성 오락업체의 우회상장을 통한 코스닥 시장진출, 이 과정에서 대통령의 조카가 어떤 역할을 한 것은 아니냐는게 제기되고 있는 의혹의 핵심입니다.

박상민 기잡니다.

<리포트>

'바다이야기'의 판매업체인 지코프라임입니다.

지코프라임은 지난 5월 컴퓨터통신 장비회사인 우전시스텍을 62억원에 인수했습니다.

창업한지 1년정도 밖에 안돼 아직은 코스닥에 상장할 수 없는 지코 프라임이 우회상장을 하기 위해서 인수한 것입니다.

우회상장은 일부 기업에서 주가를 조작하거나 편법으로 상장차익을 챙기는 수단으로 악용돼 지난 6월부터 금융감독위원회의 규제가 대폭 강화됐습니다.

<녹취> 지코 프라임 관계자 : "인수계약하기 얼마 전부터 협상했으니까 5월 초 정도 부터 시작됐을 겁니다."

문제는 당시 우전시스텍에 노무현 대통령의 친조카인 노지원 씨가 이사로 근무하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노지원 씨는 지난 2003년 9월 한국통신에서 명예퇴직한 직후 우전시스텍의 이사로 활동하다 지난 달 6일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회사가 바뀌어 그만뒀다지만 인수협상이 시작된 이후 계속 근무했고 계약이 이뤄진 5월 이후에도 한달 이상 근무했습니다.

특히 회사를 관둔 시점이 검찰 수사가 시작된 시점과 일치해 인수협상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하지는 않았는지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녹취> 지코프라임 관계자 : "제가 인수담당이었습니다. 김 상무와 제가 모든 인수과정을 밟았습니다. (노지원씨는)전혀 개입이 안돼 있습니다."

우전시스텍은 지코 프라임에 인수된뒤 한때 주가가 두배 이상 뛰었습니다.

노씨는 지난 2004년 스톡옵션으로 받아 내년에 팔수 있는 주식이 10만주 있습니다.

<녹취> 우전시스텍 관계자 : "옛날 경영자가 임원과 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을 골고루 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사행성 오락 '바다이야기' 의혹에 대통령 조카까지 관련되면서 파문은 커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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