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 결정 D-2, 홍보전에 사활

입력 2007.07.03 (07:09)

수정 2007.07.03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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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투표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 도시들의 홍보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평창과 러시아 소치,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는 3일(이하 한국시간) 일제히 외신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들의 장점을 부각시키는데 초점을 맞췄다.
평창은 이날 오전 유치단 숙소인 과테말라시티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한승수 유치위원장과 김진선 강원도지사 등이 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동계올림픽 유치의 당위성과 명분을 강조했다.
한승수 위원장은 "IOC 현지실사 때 지지도 조사에서 평창은 91%가 나올만큼 모든 국민이 열망하고 있다"고 설명한 뒤 "평창은 IOC 윤리규정에 입각해 끝까지 정정당당하게 유치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선 집행위원장 겸 강원지사는 그동안 실시했던 드림프로그램의 성공적인 확산을 강조하며 "평창이 동계스포츠의 아시아 및 전 세계로 확산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일부 외신기자는 `평창이 아시안게임과 동계올림픽을 함께 치를 수 있겠느냐'고 질의했지만 한승수 위원장은 "한국은 2002년에도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을 훌륭하게 치른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다.
소치유치위원회도 이날 메리어트호텔에서 알렉산더 주코프 부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여론몰이에 나섰다.
수영 올림픽금메달리스트이자 현역 IOC 위원인 알렉산더 포포프, 남자 피겨스케이팅 전 세계챔피언인 예브게니 플루첸코,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 등 스포츠 스타들을 전면에 내세워 홍보전을 치르고 있는 소치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강력한 지원을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
소치의 경우 동계스포츠 경기장이 전무한 점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지만 드미트리 체르니센코 사무총장은 "소치는 가장 훌륭하고 완벽한 시설을 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IOC 총회장인 웨스틴 카미노 호텔 인근 레스토랑에서 알프레드 구젠바워 오스트리아 총리가 직접 나서 기자회견을 가진 잘츠부르크는 "IOC의 설문조사와 달리 주민들의 유치 열망이 매우 높다"고 강변했다.
잘츠부르크는 IOC 평가단이 현지실사 때 자체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찬성이 42%에 그친 반면 반대가 45%로 오히려 높아 치명적인 타격을 받은 상태다.
3개 후보 도시들이 이처럼 홍보에 열을 올리는 것은 IOC 윤리규정이 엄격해지면서 투표권자인 IOC위원들을 대상으로 직접적인 유치활동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소치의 경우 CNN을 통해 연일 유치 광고를 내보내는 등 3개 후보도시 모두 언론매체를 통해 홍보에 신경을 곤두세우게 됐다.
유치 경쟁이 막판으로 치닫는 가운데 더욱 뜨거워진 '홍보전쟁'에서 어느 도시가 최후의 승자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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