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유치위, 소치 ‘깜짝 제안’에 긴장

입력 2007.07.03 (13:13)

수정 2007.07.0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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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투표를 이틀 앞두고 평창유치위원회가 소치의 ‘깜짝 제안’ 공언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방재흥 평창유치위 사무총장은 3일(한국시간) 유치단 본부호텔인 과테말라시티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외신 보도에 따르면 소치가 프레젠테이션에서 `깜짝 제안'을 하겠다고 하는데 그 내용이 무엇인지 알 수 가 없다"고 말했다.
IOC 규정에는 후보도시가 지난 해 제출한 유치계획서(Bid File) 내용 이외의 제안을 프레젠테이션에서 할 수 없도록 못박고 있다.
대구가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인천은 2014년 아시안게임을 유치할 당시 프레젠테이션에서 선심성 공약을 잇따라 발표했지만 IOC는 과열 방지를 위해 철저히 막고 있는 것.
방재흥 사무총장은 "IOC가 보름전에도 이 같은 내용의 공문을 다시 보내 깜짝 공약 발표 금지를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드미트리 체르니센코 소치유치위원회 사무총장은 지난 25일 "프레젠테이션에서 깜짝 제안을 내놓겠다"고 밝힌 데 이어 이날 과테말라시티에서도 외신 인터뷰에서도 "개최지 투표 당일 프레젠테이션을 지켜보면 놀랄 일이 있을 것"이라고 웃음을 머금었다.
평창 입장에서는 소치의 히든카드가 무엇인지 전혀 파악할 수 없지만 만약 프레젠테이션에서 `깜짝 제안'이 나온다면 곧바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방 총장은 "소치가 가장 먼저 프레젠테이션을 한다. 만약 들어보고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IOC에 곧장 항의하겠다. 그럼에도 IOC가 깜짝 제안을 문제삼지 않는다면 우리 역시 프레젠테이션에서 새로운 제안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소치가 `깜짝 제안'을 공언한 것은 초박빙의 유치경쟁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한 승부수로 풀이되고 있다. 과연 소치가 투표 당일 어떤 발표를 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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