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마지막 PT…5분만 유치 운명 결정

입력 2007.07.03 (09:56)

2014년 동계올림픽은 평창과 소치, 잘츠부르크가 짧게는 3년, 길게는 8년이라는 세월동안 심혈을 기울여왔지만 불과 5분도 되지 않는 짧은 순간에 결정된다.
개최지 투표는 제119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첫날인 5일(한국시간) 오전 6시30분 과테말라시티 웨스틴 카미노호텔 총회장에서 무기명 전자투표로 실시돼 과반수 이상을 획득한 도시를 최종 개최지로 결정된다.
당일 0시 자크 로게 위원장의 환영사로 시작되는 IOC 총회에서는 0시15분 소치가 가장 먼저 유치제안설명에 나선다. 소치에 이어 잘츠부르크는 1시45분, 평창은 마지막인 3시15분에 각각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할 예정이다.
3개 후보도시의 프레젠테이션이 모두 끝나면 잠시 총회를 중단했다가 6시에 이가야 치하루 평가위원장이 현지실사 결과를 IOC 위원들에게 보고한다.
지난 달 4일 발표된 평가보고서에서는 평창과 잘츠부르크가 `엑설런트(excellent)'라는 평점을 받았고 소치는 `베리 굿(very good)'에 그쳤지만 이가야 위원장은 관례에 따라 "3개 후보 도시 모두 올림픽을 치르는데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여러분들이 현명한 판단으로 최종 개최지를 선정해 주기 바란다"고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가야 위원장의 현지실사 보고가 끝나면 우르스 라코테 IOC 사무총장이 투표 방법을 설명한 뒤 실제 투표에 참가할 IOC 위원 97명에게 각각 전자투표 단말기가 배부된다.
IOC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당시 열렸던 총회부터 전자투표 시스템을 도입했기 때문에 1차 투표는 불과 1분여만에 끝난다. 1차투표에서 과반수를 획득한 후보도시가 없으면 곧바로 2차 투표를 실시해 최종 개최지를 가리게 된다.
총 투표 소요 시간은 3분여에 그칠 것으로 보여 오랜 시간 공을 들인 후보도시 입장에서는 다소 허망할 수도 있다.
2차투표에서 개최지가 확정되면 IOC 위원들과 후보도시 유치대표단은 모두 레알 인터콘티넨탈호텔로 자리를 옮겨 오전 8시 정각에 로게 위원장이 개최도시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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