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과테말라 도착 ‘3국 정상 스포츠 외교전’

입력 2007.07.03 (10:12)

소치의 동계올림픽 유치를 적극 지지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과테말라시티에 도착했다.
푸틴 대통령은 3일(이하 한국시간)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이 끝난 직후 전용기를 타고 과테말라시티의 라아우로라 국제공항에 내렸다.
전날 노무현 대통령, 1일에는 알프레드 구젠바워 오스트리아 총리가 도착하는 등 3개국 정상이 모두 과테말라에 입국함에 따라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전 막판 치열한 '스포츠 정상 외교'를 펼치게 됐다.
푸틴 대통령은 오스카르 베르쉘 과테말라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지만 주 목적은 소치의 동계올림픽 유치다.
흑해 연안의 여름 휴양도시인 소치는 IOC 현지 실사 때 동계스포츠 시설이 전무하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푸틴 대통령의 막강한 영향력 속에 세력을 키워 평창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이번 유치전이 만만치 않다고 판단했는 지 당초 예정보다 하루 앞당겨 과테말라에 도착, 소치 대표단에 큰 힘을 실어 줄 것으로 보인다.
소치유치위의 드미트리 체르니센코 사무총장은 "푸틴 대통령의 우리 팀의 `캡틴'"이라고 밝히며 푸틴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었다.
지난 2012년 하계올림픽 유치 경쟁 때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미국 상원위원 등이 IOC 총회가 열린 싱가포르에서 외교전을 펼친 끝에 런던이 개최권을 획득하자 블레어의 `정치적인 승리'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