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토 암살 사흘째 파키스탄 소요사태 격화

입력 2007.12.30 (06:51)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 암살 이후 파키스탄의 소요사태가 갈수록 격화되면서 일부 도시의 기능이 마비되고 다음달 8일로 예정된 총선 연기도 검토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부토 암살사건 발생 사흘째인 어제 새벽 남부 신드주 주도인 카라치에서는 시위 도중 2명이 총탄에 맞아 숨지고 7명이 다쳤다고 병원 관계자들이 밝혔습니다.
또 인근 하이데라바드에서는 무장 괴한들이 부토 지지자에게 총격을 가해 숨지게 했습니다.
펀자브주 주도인 라호르에서는 만 명 이상이 참여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열렸습니다.
자베드 치마 파키스탄 내무부 대변인은 어제 저녁 기자회견에서 계속된 소요사태로 38명이 숨지고 53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파키스탄 정부는 신드주 보안군에 발포권을 부여한 데 이어 주요 도시에 정규군 병력을 배치했고, 무샤라프 대통령은 치안 책임자들에게 폭동 세력들을 단호하게 대처하라고 명령했습니다.
파키스탄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늘 긴급 회의를 소집해 다음달 8일로 예정된 총선을 연기할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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