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나지르 부토 전 파키스탄 총리가 자신이 암살되기 전 살인범 후보로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 측근 3명을 지목했었다고 영국의 일요신문인 메일 온 선데이가 보도했습니다.
부토 전 총리는 지난 9월 데이비드 밀리반드 영국 외무장관에게 보낸 비밀 이메일에서 귀국 때 세 사람이 자신을 암살하려 결심하고 있다며 그들을 제지하기 위해 파키스탄 정부에 압력을 가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지목한 세 명 가운데 한 명은 공식적으로 부토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정보기관 고위 간부로 전해졌습니다.
신문은 이 사람이 이슬람 테러집단 두 곳을 이끌었고 무샤라프 정권에 위협을 가하는 사람은 누구든 암살할 수 있다며 주장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다른 한 명은 부토 가문과 수십 년동안 정적 관계였던 집안과 관련된 인물이고 나머지 한 명은 부토 전 총리를 계속 비난해온 파키스탄주 총리라고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그러나 살인 용의자 세 명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부토 전 총리는 지난 10월에도 무샤라프 대통령 앞으로 세 사람을 지목하는 편지를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