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약점 찾기’ 허정무호 설 연휴 반납

입력 2008.02.10 (14:43)

월드컵축구 7회 연속 본선무대 진출을 향한 긴 항해에 나선 허정무호 코칭스태프에게 설 연휴는 달콤한 휴식이 아니라 업무의 연장이었다.
지난 6일 축구대표팀이 투르크메니스탄과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1차전에서 4-0 대승을 거두던 날 박태하 코치와 김세윤 비디오분석관은 승리의 기쁨을 함께 못한 채 멀리 중동 요르단에서 요르단-북한전을 카메라에 담고 있었다.
박 코치와 김 분석관은 2008 동아시아연맹컵(17-23일.중국 충칭)과 월드컵 3차 예선 2차전(3월26일.평양)에서 맞붙을 북한의 전력분석을 위해 허정무 감독의 '특별 지령'을 받고 요르단행 비행기에 올랐던 것.
이들은 요르단에서 북한 선수들의 생생한 경기 모습을 고스란히 비디오 테이프에 담아와 북한전에 대비한 귀중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힘을 보탰다.
허 감독은 투르크메니스탄전 이후 축구협회를 통해 입수한 중국과 일본의 경기 비디오를 지켜보면서 동아시아연맹컵 우승을 위한 전술 수립에 열중했다.
정해성 수석코치 역시 허 감독과 함께 박 코치가 찍어온 북한전 비디오를 분석하면서 상대의 약점 찾기에 연휴를 반납했다.
지난해 연말 태국에서 열렸던 킹스컵을 지켜보면서 북한의 경기 모습을 지켜봤던 정 수석코치는 "요르단전에 나선 북한 대표팀의 경우 킹스컵에 나섰던 선수 가운데 9명이 그대로 출전했다"며 "전반적으로 큰 선수단의 변화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동아시아연맹컵은 출전하는 팀의 수가 적어 우승에 대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며 "일본, 중국, 북한을 제대로 분석해 반드시 좋은 성과를 거두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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