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골잡이들 ‘기분좋은 골 맛’

입력 2008.02.11 (17:51)

수정 2008.02.1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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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 국내파 골잡이들의 득점포가 모처럼 가동됐다.
17일부터 중국 충칭에서 열릴 2008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를 앞두고 파주NFC(대표팀 트레이닝터)에서 담금질 중인 축구대표팀이 11일 숭실대와 연습경기에서 구자철(제주), 이근호(대구), 박주영(서울), 고기구(전남)의 연속골로 4-1 승리를 거뒀다.
허정무 감독은 30분씩 3피리어드로 진행된 연습경기에서 스리백을 기본으로 원톱과 투톱을 번갈아 써가며 대표팀에 가장 적합한 시스템을 찾고자 실험을 계속했다.
무엇보다도 박주영을 비롯해 대표팀의 화력 강화를 위해 추가 발탁한 이근호와 고기구 등 공격진이 골 맛을 본 것이 긍정적이었다.
1, 2피리어드는 조진수(제주)를 최전방 원톱에, 염기훈(울산)과 이근호를 좌우 윙포워드로 배치한 3-4-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박원재(포항)와 이종민(울산)을 측면 미드필더로, 구자철과 조원희(수원)를 중앙 미드필더로 세웠고, 조성환-황재원(이상 포항)-곽희주(수원)로 스리백 라인을 구성했다. 골문은 김용대(광주)가 지켰다.
대표팀은 1피리어드 19분께 중앙 돌파를 시도하던 조진수가 상대 수비의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구자철이 차 넣어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상대의 투지 넘친 플레이에 말려 대표팀은 경기를 쉽게 풀어가지 못했다.
1피리어드가 끝난 뒤 허 감독이 선수들을 불러 모아놓고 "볼 다툼에서 왜 밀리느냐. 대학생들에게도 밀리면 어떻게 하냐"며 따끔하게 질책했다. 허 감독은 특히 "쉽게 쉽게 차라. 상대가 달려들면 옆으로 내 줘라. 거기서 젖히고 나오려 하면 어떡하느냐"며 수비 라비의 패스워크와 위치 선정 문제 등을 지적했다.
2피리어드 들면서 플레이가 살아났다.
13분께 박원재의 크로스를 조진수가 헤딩슛으로 연결한 것이 골키퍼 손에 맞고 흐르자 이근호가 달려들어 오른발로 골문을 열었다.
3피리어드에는 박주영과 고기구를 투톱으로 내세운 3-4-1-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이관우(수원)를 세웠고, 박원재-김치우(전남)-구자철-조원희가 미드필더, 강민수(전북)-조용형(제주)-곽태휘(전남)가 스리백을 구성했다. 염동균(전남)이 골키퍼로 나섰다.
3피리어드 초반 김치우가 오른 발목을 다쳐 정밀검사를 위해 경기도 고양시 명지병원으로 후송되면서 이종민이 다시 투입됐다.
3피리어드 10분께 이종민의 크로스를 박주영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헤딩으로 꽂아넣어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 숭실대 미드필더 김주봉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해 한 골을 내줬지만 박주영-조원희로 이어진 패스를 고기구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슛으로 연결해 대표팀의 네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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