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90분 동안 체력-기술 조화”

입력 2008.02.10 (17:51)

수정 2008.02.10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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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선수라면 90분 동안 자기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허정무(53) 축구대표팀 감독이 '체력과 기술의 조화'를 또 한번 강조하고 나섰다.
허 감독은 10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오후 훈련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축구가 훈련량이 많다는 편견이 있다"며 "해외의 경우를 보더라도 절대 훈련을 적게 하지 않는다. 90분을 소화할 수 있는 체력을 가지고 있어야 기술도 발휘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08 동아시아연맹(EAFF)컵에 대비해 설 연휴를 마치고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한 대표팀은 이날 오후 체력을 테스트했다.
지난달 27일 첫 소집훈련에서도 셔틀런(일정 구간을 반복해서 뛰는 것)으로 선수들의 몸 상태를 살펴본 허 감독은 중간 점검 차원에서 50m와 200m 달리기, 전력질주와 조깅을 번갈아 실시하면서 선수들의 심박수 변화를 측정했다.
선수들은 가슴에 심박수 측정기를 달고 그라운드를 질주하며 가쁜 숨을 토해냈다.
허 감독은 "앞으로 대표팀을 운영하면서 체력적인 기준이 필요해서 실시했다"며 "선수 개개인의 데이터를 축적해 이후 소속팀에 복귀해서도 수시로 몸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술이 좋지만 체력이 나쁜 선수가 있는 반면 그 반대의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또 기술과 체력이 조화를 이룬 선수가 있는 데 이럴 경우 누굴 뽑겠는가"고 반문한 뒤 "체력 측정은 선수 평가의 잣대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허 감독은 특히 "세계적으로 공격수와 미드필더의 활동량이 많아지고 있다. 공격수들도 전방에서 서있다가 볼을 잡는 게 아니라 전체적인 움직임에 따라 함께 뛰어다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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