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준 문화재청장, 결국 사직서 제출

입력 2008.02.13 (06:58)

<앵커 멘트>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결국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해외출장에 부인을 대동하는 등 유청장은 과거 재임기간 동안 부적절한 처신으로 물의를 빚었습니다.

박해평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기자회견에서 숭례문 화재 사건의 책임을 지고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유홍준 : "누군가가 책임을 져야 될 것이고 그 책임을 진다면 문화재 청장에게 있다는 생각에서 사직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들께 엎드려 사죄드립니다."

유홍준 청장은 2천 4년 9월 취임한 뒤,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한 처신으로 갖가지 구설에 올랐습니다.

이번에도 8박 9일 일정으로 지난 6일 출국한 네덜란드, 프랑스 해외 출장에 부인을 대동했습니다.

세계 문화유산 등재 협의를 위한 유네스코 총장 면담과 루브르 박물관 한국어 음성안내 서비스 개통 기념식 참석이 주 목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유 청장은 항공편과 파리 체류비를 초청사인 국내 항공사로부터 지원받았습니다.

이에대해 유 청장은 부인의 여행 경비는 사비로 처리했으며 출장비도 규정대로 처리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유청장 : "저에게 천 6백만 원의 예산이 배정됐는데 사실 사용한 경비는 235만 원 정돕니다."

유청장은 지난해 5월,취사가 엄격히 금지된 경기도 여주의 효종대왕릉 안에서 LP 가스를 켜가며 오찬을 벌였습니다.

또 문화재청은 예산 천 3백만원을 들여 유 청장이 직접 썼거나,관여한 책을 사, 이를 기념품으로 사용했고, 유청장은 결국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유 청장은 사임 직전까지 공과 사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했다는 지적과 함께 국보 1호를 망실처리한 문화재청장이었다는 오명을 얻게됐습니다.

KBS 뉴스 박해평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