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방화 피의자 오전 구속 영장

입력 2008.02.13 (09:13)

<앵커 멘트>

국보 1호 숭례문에 불을 지른 방화 피의자 채 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이르면 오늘 오전 신청됩니다.

경찰은 채 씨를 상대로 추가 범행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 어젯밤 늦게까지 조사를 벌였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형원 기자! (네 최형원입니다.)

지금까지 수사 상황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경찰은 원래 어제로 예정돼있었던 채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오늘로 미루고 밤사이 보강수사를 벌였습니다.

경찰은 우선 방화 사건이 있던 밤 8시 반쯤 교통관제 폐쇄회로 화면에서 채 씨로 추정되는 사람이 숭례문을 오르는 모습을 확인하고 이 화면을 분석했습니다.

화면이 흐릿해서 화면에 나타난 인물이 채 씨인지 여부를 가리기는 어렵지만 판독 결과에 따라 새로운 물증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경찰은 폐쇄회로 화면 공개와 추가 브리핑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오늘 오전 중으로 방화 피의자 채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범행 일체를 확인한 만큼, 절차를 미룰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경찰 조사 결과 채 씨는 사다리를 이용해 누각 안으로 들어가 페트병에 담아온 시너를 바닥에 뿌리고 일회용 라이터로 불을 지른 뒤 택시를 타고 달아났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방화 전과자를 대상으로 탐문 수사를 벌이다, 인천 강화도에 있는 이혼한 전처의 집에 있던 채 씨를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너통과 가죽 장갑의 정밀 감식을 의뢰하고, 수사가 마무리되는대로 현장 검증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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