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테니얼, 첫 훈련 ‘감독-선수들 상견례’

입력 2008.02.1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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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가 주도하는 프로야구 제8구단이 첫 훈련을 치르고 2008 시즌을 향해 돛을 힘차게 올렸다.
이광환 신생구단 감독 내정자는 14일 오후 1시30분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동에 자리 잡은 강창학 공원 내 야구박물관 영사실에서 이날 제주에 내려온 전 현대 선수들과 상견례를 하고 "눈치 보지 말고 과감한 야구를 펼치자"고 역설했다.
지난달 30일 신생구단 초대 사령탑으로 선임됐지만 선수들과 센테니얼 간 갈등이 해결되지 않은 탓에 이날에서야 비로소 선수들과 얼굴을 맞댄 이 감독은 "해외에 나가지 못하고 스프링캠프를 국내에서 치르게 돼 부족한 점이 많겠지만 우리가 잘해야 9,10 구단도 창단할 수 있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이어 "바로 옆에 있는 야구박물관에는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여러 스타들의 소장품이 전시돼 있다. 선수 모두 야구박물관에 이름 석 자를 남길 수 있도록 노력하자"면서 "난 아버지, 할아버지처럼 여러분을 편하게 대할 테니 기술적인 문제는 여러 코치들과 상의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신생구단의 모토로 '야구장에서 즐겁게 웃으며 야구할 수 있는 엔조이 베이스볼', '눈치 보지 않는 과감한 야구' 등을 주창했다.
이 감독을 비롯해 강병철 2군 감독, 이순철 1군 수석, 윤학길 투수, 장채근 배터리 코치 등 신임 코치 5명과 현대에서 그대로 옮긴 김응국 1군 타격, 정명원.조규제 2군 투수 코치 등 1,2군 코칭스태프 13명도 일일이 선수들과 악수하고 뜻을 모아 좋은 성적을 내자고 다짐했다.
15분간 상견례를 마친 뒤 선수들은 곧바로 야구장으로 이동, 공식적인 첫 훈련을 치렀다.
그동안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설문동 하이닉스 원당구장 실내연습장에서 훈련해 온 선수들은 체감온도 영하의 칼바람을 맞아가면서도 그라운드에서 러닝과 캐치볼, 수비훈련, 티배팅 순으로 몸을 풀었다.
특히 이날 8시 비행기를 타기 위해 각자 집에서 새벽 5시께 나섰지만 선수들은 피곤한 기색을 보이지 않고 야심 차게 출발한 신생구단의 밝은 앞날을 꿈꾸며 열정적으로 움직였다.
유니콘스 간판스타 이택근(29)은 "생각보다 많이 춥지만 정신적인 고통을 딛고 전지훈련을 할 수 있게 돼 다행이다.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기를 바라고 있다"며 "센테니얼 구단과 협상 과정에서는 선수 각자 처지가 달라 내분된 것처럼 보였지만 팀워크에는 문제가 없다. 프로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광환 감독은 "3월1일까지 이 곳에서 5일 훈련, 하루 휴식 일정으로 훈련한 뒤 3월2일 남해 스포츠파크로 옮겨 실전을 벌이고 시범 경기에 임할 예정이다. 서귀포에서는 막판 청백전을 통해 전력을 가늠해볼 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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