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테니얼, 시즌 돌풍 위해 ‘의기투합’

입력 2008.02.15 (09:58)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가 추진 중인 프로야구 제8구단이 14일 확신과 불확신이 교차한 가운데 첫 훈련을 마쳤다.
'확신'은 새로운 분위기에서 다 같이 뜻을 모아 '일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었다면 '불확신'은 여전히 불투명한 구단 운영계획 탓에 생긴 찜찜함이다.
이광환 감독을 비롯한 신생구단 코칭스태프는 14일 밤 첫 훈련을 치른 소감을 밝혔다. "실내구장에서만 훈련한 탓인지 그라운드에서 뛰고 싶은 선수들의 열의가 대단했다", "추운 곳에서 던진 것 치고 투수들의 페이스가 상당히 올라와 걱정이다"는 반응이었다.
15일에는 오전 8시30분부터 제주도 서귀포시 강창학 구장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코칭스태프는 훈련 이틀째 만에 특별타격조를 편성하는 등 열심히 땀흘리고픈 선수들의 열정을 뒷받침하고 다른 팀보다 한 달 이상 늦은 전지 훈련을 만회하기 위해 빡빡한 스케줄을 짰다.
이순철 수석코치는 또 다음달 연습 경기를 성사시키기 위해 일본에서 전훈 중인 7개 팀의 귀국일정을 알아보느라 바삐 움직였다.
센테니얼과 기나긴 협상 끝에 합류한 전 현대 선수들 역시 '프로라면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자세로 군말 없이 훈련에 임하고 있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올 시즌 돌풍을 위해 의기투합하면서 훈련장은 활기가 넘쳐났다. 이광환 감독은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4강 이상도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나 14일 있었던 단장 회의에서도 큰 수확은 없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9일 예정된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에서 창단 승인이 이뤄질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도 여전했다.
고용 100% 승계 약속을 얻어낸 선수들이나 신생구단 코칭스태프 모두 센테니얼의 구단 운영 계획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는 언론, 일반 야구팬과 마찬가지였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통한 수익 창출'이라는 원대한 목표 아래 뭉쳤지만 어떻게 일이 진행되리라는 청사진만 있을 뿐 구체적인 결과물이 없기 때문에 내놓고 말은 못하지만 불안감을 떨칠 수 없는 것.
15일에는 박노준 단장이 약속한 대로 센테니얼이 내야하는 가입금(120억원) 중 일부가 KBO에 들어온다. KBO가 불입된 금액과 잔액 납부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센테니얼은 다음주 메인 스폰서를 확정, 발표한 뒤에야 신생구단 훈련장 분위기가 더욱 활활 타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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