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화재 일주일 째…시민 발걸음 이어져

입력 2008.02.16 (16:58)

<앵커 멘트>

숭례문 화재가 발생한지 벌써 일주일째입니다.

화재현장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고 경찰은 숭례문 화재 당시 소방 무전 기록을 살피는 등 소방당국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형원 기자! 현장 상황 좀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숭례문 화재 일주일째를 맞은 오늘도 이곳 화재 현장에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제 뒤로는 불에 탄 숭례문을 보기 위해 지방에서 올라온 시민들을 포함해 백여 명이 넘는 시민들이 헌화소 주변에 모여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숭례문 주변에서는 시민들을 상대로 한 불법 상행위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모 시민단체 회원 일부가 숭례문의 옛 모습이 담긴 사진 등을 팔다 적발되었고, 이에 앞서 지난 14일에는 제사상을 차려놓고 조의금을 걷던 60대 노인이 관계 당국에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숭례문 복원 공사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오늘도 숭례문 주변 폐부재에 대한 분류 작업을 벌이고 이 부재들을 반출해 보관할 수 있는 장소를 물색하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경찰은 소방당국과 관할 구청 등을 상대로 화재 당시 대응이 적절했는지 여부를 조사중입니다.

경찰은 중부소방서와 서울시 소방방재본부로부터 화재 당일 무전기록과 화재보고서 등을 제출받아 시간대별 대응조치가 적절했는지 등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상황 보고 등을 놓고 소방당국과 문화재청의 주장이 엇갈리는 부분도 관련 기록을 통해 집중 분석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며칠 째 숭례문 관리를 맡고 있는 중구청 담당 공무원을 소환해 화재 당일 근무일지 등을 토대로 구청의 대응조치가 적절했는지 여부도 조사중입니다.

앞서 경찰은 어제 숭례문 경비를 맡았던 KT텔레캅에서 압수한 노트북과 각종 서류 등에 대한 분석을 통해 경비업체가 변경된 경위와 중구청과 맺은 협약 내용의 적절성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숭례문 화재 현장에서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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