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화재 뒤에 맞은 첫 주말, 숭례문을 찾는 국민들의 발길이 종일 이어졌습니다.
경찰은 공범이 있을 가능성을 추가 조사하고 있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숭례문 화재 뒤 첫 주말.
숭례문 앞 광장은 하루종일 시민들로 붐볐습니다.
어른들 잘못에 잿더미가 돼버린 숭례문을 보며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앞섭니다.
<인터뷰> 손란(경기도 수원시 정자동): "막상 와서 보니까 너무 가슴 아프고,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꼭 보여줘야겠다는 마음에 왔습니다."
모처럼만의 서울 방문.
참혹한 현장이 도무지 믿기지 않습니다.
<인터뷰> 정영숙(대구시 신평동): "서울에 볼일이 있어서 왔는데 이렇게 심한 줄 몰랐어요. 너무 슬프네요."
시민들이 몰리자 자원봉사자들의 손길도 분주해집니다.
준비해온 커피와 녹차는 금방 동이 났습니다.
<인터뷰> 박성무(자원봉사자): "0.01%의 위로도 안되겠지만 그래도 따뜻한 커피 마시면 마음의 위로 될거라고 생각."
한편 경찰은 공범이 있을 가능성을 다시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건 당일 채 씨 말고 또다른 인물을 봤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관계 기관의 대응과정이 적절했는지에 대한 수사도 이어졌습니다.
숭례문 주변 폐부재를 분류하는 작업은 오늘도 계속됐습니다.
문화재청은 이 부재들을 반출해 보관할 수 있는 장소를 내일까지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