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마세 골’ 중국 꺾고 첫 승

입력 2008.02.20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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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중국을 꺾고 2008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첫 승리를 챙겼다.
국내파 오카다 다케시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20일 중국 충칭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2차전에서 전반 17분 터진 야마세 고지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중국을 1-0으로 눌렀다.
지난 17일 북한과 1차전에서 1-1로 비긴 일본은 1승1무(승점4)가 됐고 개최국 중국은 홈 그라운드 잔치에서 2연패로 고개를 숙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5위 일본이 40계단 아래인 중국(FIFA 랭킹 75위)보다 객관적 전력에선 앞선다는 전망이었지만 중국의 안방이라 팽팽한 승부가 예상되던 한 판이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 북한에 쩔쩔 맸던 일본은 정교한 흐름과 결정력에서 중국에 앞섰다.
부상에서 돌아온 야마세, 스즈키 게이타 등 주전 멤버를 보강한 오카다 재팬은 초반 중국 주팅의 슈팅과 취보의 크로스에 약간 흔들렸지만 이내 안정을 되찾고 공세로 돌아섰다.
전반 17분 야마세의 선제골이 터졌다. 고마노가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다시로가 돌진했고 황급해진 중국 수문장 중레이가 볼을 쳐낸다는 게 골문 앞에 있던 야마세 앞에 굴러갔다.
야마세는 강력한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그물이 찢어질 듯 중국 골문을 허물었다.
중국은 실점 직후 왕둥의 중거리포가 골 포스트를 살짝 빗나가고 35분 류젠의 헤딩슛도 방향이 뒤틀리면서 동점 찬스를 놓쳤다.
중국은 사흘 전 한국전과 달리 후반에도 전혀 힘을 내지 못했다.
반면 일본은 야스다의 1대1 찬스, 엔도의 프리킥으로 중국 수비진을 끈질기게 괴롭혔다.
미드필드 싸움에서도 일본이 압도했고 중국 공격진은 자오준체, 루쳉 등이 투입됐지만 제대로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그대로 무너졌다.
일본은 1975년 이후 상대 전적에서 9승4무5패로 우위를 점했다. 2000년 이후엔 일본이 4승2무로 앞서 중국이 공한증에 이어 공일증도 느끼게 됐다.
'만두 파동'으로 감정이 좋지 못한 양국 선수들은 종료 직전 골문 앞에서 충돌 일보직전까지 갔다. 중국 주장 리웨이펑이 스즈키의 목을 밀쳐 주먹질을 오갈 듯한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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