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3초차! 세계신 목표 베이징 간다”

입력 2008.04.18 (16:24)

수정 2008.04.18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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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세계 기록이다”

1년여 만에 자신의 자유형 400m 아시아신기록을 갈아치우며 2008 베이징올림픽 메달 전선에 청신호를 켠 '마린보이' 박태환(19.단국대)이 다음 목표를 세계 기록으로 잡았다.
박태환은 18일 울산 문수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80회 동아수영대회 자유형 400m 남자 대학부 결승에서 3분43초59로 1년여 만에 새로운 아시아 기록을 수립한 뒤 기자회견에서 "앞으로는 세계 신기록을 목표로 삼고 올림픽을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종목 세계 기록은 2002년 이안 소프(호주)가 세운 3분40초08. 이에 근접하려면 3초 이상을 줄여야 하지만 박태환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태환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기록이 나오던 안 나오던 최선을 다하자고 마음을 다잡았지만 부담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기록을 못 내는 동안 올림픽에 대한 우려를 보이는 기사나 분석이 많았다. 굉장히 냉정하더라. 세계적인 선수들의 기량이 많이 올라가서 긴장도 하고 걱정도 하며 마음고생을 많이 했는데 기록을 깨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이제 태릉선수촌에 다시 들어가면 여유를 갖고 훈련을 할 수 있을 것이다. 3분40초대 진입을 목표로 다시 최선을 다하겠다"며 "주변에서 많이 신경 써주셔서 고맙다. 더 좋은 성적 내서 다시 기쁜 마음으로 기자회견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기록 단축 비결을 묻자 박태환은 매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개인적으로 열심히 한 것도 있지만 노민상 감독님이 잘 가르쳐주셨고 함께 훈련한 배준모, 피승엽 등 선후배와 동료들이 격려를 해준 덕분"이라며 공을 돌렸다.
최근 세계신기록을 봇물 터지듯 쏟아낸 스피도의 새 수영복 '레이저 레이서' 전신수영복 착용에 대해서는 "동양 선수가 전신수영복을 입는 경우가 많이 없었다. 나도 아직 적응하지 못했다. 기간이 더 필요하다. 내일 모레 열리는 자유형 200m에서 입을지 안 입을지 확실히 결정을 못했지만 입고 뛸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했다.
또 "선수촌에서 새 전신수영복을 입고 훈련을 많이 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불편함이 있으면 안된다. 올림픽에서는 수영복에 대한 확신이 섰을 때 입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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