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슬기, “평영 200m에 더 집중하겠다”

입력 2008.04.19 (16:18)

평영 100m 한국 신기록을 2개월여만에 갈아치운 정슬기(20.연세대)가 베이징올림픽 메달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평영 200m에 집중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19일 울산 문수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80회 동아수영대회 평영 100m 여자 대학부 결승에서 1분09초09를 기록하며 한국 신기록을 새로 작성한 정슬기(20.여세대)는 크게 기뻐하는 기색은 아니었다.
이유는 베이징올림픽에서 메달 가능성을 보이는 평영 200m가 아닌 평영 100m였기 때문.
정슬기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어제 평영 200m에서 아쉽게 기록 단축에 실패했다. 욕심이 너무 앞서서 그랬던 것 같다"며 "오늘은 생각했던 것보다 기록이 잘 나왔지만 더 줄일 수도 있었다는 아쉬움도 있다"며 무덤덤하게 소감을 전했다.
그도 그럴 것이 단거리에 속하는 평영 100m에서 한국 기록을 냈다 하더라도 올해 세계 랭킹 19위에 그친다.
반면 평영 200m의 경우 지난 2월 올림픽테스트이벤트(중국 베이징) 때 낸 기록(2분25초16)이 랭킹 4위에 올라있어 조금만 노력하면 올림픽 메달까지 바라볼 수 있다.
정슬기는 "목표는 하나다. 오늘 100m 기록을 깨뜨렸지만 200m에 더 집중할 수밖에 없다. 올림픽까지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메달을 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베이징에서 목에 걸고 싶은 메달 색깔을 묻자 "당연히 금메달"이라며 자신감을 보였고, 자신의 성격을 말해달라는 질문에는 "비오는 날에는 혼자 잠을 못 잘 정도로 겁이 많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기 싫어하지만 수영장에서만큼은 긴장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제 대학교 2학년으로 하고 싶은 일도 많을 듯 했지만 정슬기는 "아직 미팅도 한 번도 안 했다.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에는 수영만 생각할 것이다. 올림픽에서 반드시 메달을 딸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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