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조류인플루엔자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닭과 오리 고기를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뚝 끊기자 영세 상인들의 시름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최송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AI 확산 소식에 소비자들은 왠지 찜찜한 기분이 들어 닭이나 오리 고기를 기피합니다.
<인터뷰>이창운(광주시 운암동) : "일주일이면 한번씩은 꼭 사먹었는데, 요즘은 아무래도 안먹게 돼죠."
이렇다보니 대형 마트의 닭고기 식품 코너도 한산합니다.
하루 평균 2백여 마리 가량이 팔리던 생 닭고기의 판매량은 80%나 뚝 떨어졌습니다.
별 영향을 받지 않을 것 같던 계란 소비도 크게 줄면서 영세상인들은 하루하루가 걱정입니다.
<녹취>계란 소매상 : "닭이 다 죽어나가니까 결국 계란 생산도 줄어들테고 앞길이 막막하죠."
일명 오리탕 거리로 알려진 식당가도 된서리를 맞았습니다.
평소 점심 시간이면 긴 줄이 늘어섰던 풍경은 이제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인터뷰>김우석(식당주인) : "고병원성 축산물들이 출하가 됐다는 점에서 소비자의 불안심리 자극한 것 같아 이런 부분에 대한 당국의 대처가 부족하지 않았나..."
전문가들은 닭과 오리 등을 열처리할 경우, 인체에 해가 되지 않는다며 막연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조언합니다
<인터뷰>은종방(교수) : "AI가 바이러스성으로 열에 약하기 때문에 가열해서 먹으면 괜찮습니다. 75도 정도에서 5분간 만 가열해서 먹으면 크게 문제 될게 없습니다."
닭과 오리 고기를 판매하는 영세상인들은 때늦은 AI 여파로 생계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송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