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미국 대통령 KBS 단독 인터뷰

입력 2008.07.31 (19:21)

부시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5일 방한을 앞두고 오늘 KBS와 단독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 22일 미국 지명위원회가 '주권 미지정' 지역으로 표기를 변경했던 독도에 대해 표기를 원상 회복하도록 했다고 밝혔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또, FTA 비준과 북핵문제 등 한-미간 현안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음은 부시 대통령과의 일문일답 내용입니다.

<질문>

다음달(8월)에 한국을 방문하기로 예정돼있는데 한국 국민들에게 특별히 전하고 싶은 메시지 있으면 말해주시죠.

<답변>

우선은 다시 방문하게 돼 영광입니다. 그리고 한국 대통령과 아름다운 한국을 빨리 만나보고 싶습니다. 저는 우애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오랜 역사를 함께 했습니다. 또 경제적, 정치적, 국민적 관계(미국에 사는 교민들과 한국에 친척을 둔 한인들)를 이어왔습니다. 많은 관계가 있습니다. 우리는 과거에 좋은 인연을 이어왔고 현재, 미래에도 계속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할 겁니다.

<질문>

미국 지명표기위원회가 독도 표기를 주권미지정 지역으로 분류한것에 대해 묻고 싶습니다.

<답변>

네, 한국측 입장에서 보면 일본측 영유권을 인정하는것으로 보일수도 있습니다. 명칭을 본래 독도 한국명 표기로 원상회복할 용의가 있습니까?

첫째, 일단 이 문제는 한일간에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둘째, 라이스 국무장관에게 정보를 검토해 달라고 했고, 그 결과 이 전체적인 문제가 일주일 전의 방식으로 (독도의 한국명 표기로) 원상회복됐다고 말할 수 있어 기쁩니다.


<질문> 아 정말요? 잘됐네요.

<답변> 네



<질문>

매우 감사합니다. 그렇다면 자유무역협상건에 대해서 미 의회가 올해안에 한미FTA 협상 비준을 동의하도록 설득할 구제척인 방안이 있습니까?

<답변>

일단은 올해안에 협상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께도 그렇게 전했습니다. 지금 적극 추진중에 있고 계속해서 자유무역협상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한미무역협회 주요 관계자들과 만나서 첫째, 이 협상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고 둘째, 공동 전략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즉, 의회 비준을 위해 협력해 달라고요.

제가 약속은 할수 없지만, 최대한 적극 추진해 제 대통령 임기가 끝나기 전에 마무리 짓겠다고 이명박 대통령에게도 전했습니다.

<질문>

이제 남북 관계에 대해 묻겠습니다.

<답변>

그러시죠.

<질문>

아직 핵신고 검증 체계(이행계획서)가 구축되지 않았습니다. 다음달(8월) 11일까지 구축이 안되면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하기 위해 과정을 대체할 용의가 있습니까?

<답변>

네 우리 입장은 매우 분명합니다. 그리고 6자회담에서 한국 정부를 포함한 회원국에게 북미가 서로 만족할만한 검증체계 구축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서로 협력관계입니다. 플루토늄 신고 뿐만 아니라 농축 우라늄, 그리고 모든 핵확산에 대한 검증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요구하는 모든 질문에 완전한 답을 얻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북한의 검증체계는 6자회담 회원국 모두와의 합의를 존중하는지에 대한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어떤 이들이 제가 단지 진전을 원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가 만족할만한 답을 얻는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질문>

그렇다면 6자회담 핵신고가 당신의 임기 내에 3단계인 핵폐기 작업까지 진행될 수 있다고 보십니까?


<답변>

그것은 두번째 단계를 완성할수 있을지에 달렸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단계는 우리가 얼마나 확실한 검증 체계를 받는지에 달렸습니다. 많은 미국인들이 북한을 믿지 못하면서 왜 일을 진행하느냐고 묻습니다. 거기에 대한 제 대답은 그렇다면 북한을 믿을 수 있도록 일을 진행하자는 겁니다. 3단계 해체 단계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2단계 불능화 단계를 마무리지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북한이 그들의 약속을 충실히 이행한 후에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더 잘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북미는 서로간의 합의를 서로 충실히 이행해야 합니다.

그리고 앞서 우리가 검증체계에 만족하냐는 질문을 하셨죠? 우리는 만족할 때까지 그 다음 단계로 전진하지 않을 겁니다.

<질문>

북한이 궁극적으로 핵무기를 폐기할까요?

<답변>

그들이 폐기할것이라 믿느냐구요? 그게 바로 문젭니다. 그게 근본적인 문제죠. 그리고 저는 그 질문을 답할수 없습니다. 북한이 그들의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도록 어떤 기회를 부여하는 것도 좋은 생각이긴 하죠. 과거에는 북한에게 무엇을 주고나서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는 편이었다면 지금은 다릅니다. 바뀐 점은 먼저 북한이 합의를 이행하면 (미국과) 더 좋은 관계를 얻는다는 거지요.

게다가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제재를 많이 받는 국가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그 많은 제재 중 하나를 덜어주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질문에 대한 답으로, 그들이 핵무기를 폐기하기를 원합니다. 그건 북한을 위해서도 좋은일이죠. 북한 지도자들의 결정에 따라서 미국과 여기에 속한 모든 국가들간에 관계에 변화가 이루어질 겁니다. 하지만 그건 북한의 선택이죠. 우리 - 한국, 미국, 중국, 일본과 러시아 - 는 이미 결정을 내렸습니다.

<질문>

미국과 북한간의 관계정상화는 아직 갈길이 멉니다. 평양과 워싱턴에 연락사무소를 세울 계획은 없으십니까?

<답변>

네, 없습니다. 우리의 초점은 6자회담에서 언급한 북한과의 관계에 맞춰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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