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호, 베이징 입성 ‘당찬 출사표’

입력 2008.08.09 (13:00)

수정 2008.08.09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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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에서 사상 두 번째 메달에 도전하는 야구대표팀이 10일 오후 2시20분 결전장 베이징에 도착한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곧바로 베이징올림픽 선수촌으로 이동, 여장을 푼 뒤 이날 저녁 8시15분부터 2시간 동안 본선 경기가 벌어질 우커송 야구장에서 간단하게 몸을 풀고 현지 적응 훈련을 시작한다.
1일 소집된 야구대표팀은 지난 4~6일 본선에서 상대할 네덜란드, 쿠바와 세 차례 평가전을 갖고 2승1패를 거뒀다.
특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세 차례나 딴 쿠바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고 6일 최종전에서는 장단 17안타를 몰아치며 15-3으로 대승, 8년 만에 쿠바를 꺾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9일 오전 잠실구장에서 가볍게 워밍업을 하는 것으로 출국 준비를 마친 대표팀은 쿠바를 이긴 자신감을 살려 13일 미국과 첫 경기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김경문 감독은 "내일 저녁 훈련 때 구장 사정을 직접 확인하고 본선 대비책을 세우겠다. 베이징 날씨가 습하고 덥다는데 어느 팀에나 똑같은 조건이고 이겨내야 할 환경"이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11일 오후 3시45분부터 2시간, 12일은 오후 3시40분부터 1시간 반 동안 같은 장소에서 페이스를 끌어 올린 뒤 13일 오후 7시 미국전을 준비한다.
지난달 14일 발표된 최종 엔트리 24인 중 오른손 구원 투수 임태훈(두산)을 빼고 KIA 에이스 윤석민을 집어 넣어 마운드를 높인 김경문 감독은 안정된 투수진과 발야구, 이승엽을 비롯한 중심 타선의 한 방으로 2000년 시드니올림픽(동메달) 이상의 성과를 수확하겠다는 목표다.
김 감독은 봉중근(LG), 김광현(SK), 류현진(한화), 송승준(롯데) 등 4명을 선발 투수로 기용하고 나머지는 상황에 따라 총동원하는 변칙 작전으로 맞서겠다고 선언했다.
이종욱(두산)과 이용규(KIA)가 1,2번 타자로 나서는 타선은 이승엽(요미우리), 김동주(두산), 이대호(롯데) 등 간판 타자들이 4-6번에 포진함에 따라 3번 타자를 누구로 기용하느냐에 따라 득점력이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팀 첫 상대인 미국의 데이비 존슨 감독은 "한국은 투타 기량이 만만치 않다. 첫 게임부터 어려운 상대를 만났다"며 경계심을 나타냈다.
김 감독도 "미국이 강하지만 처음부터 총력전으로 나서 꼭 이기겠다"면서 "14일 중국, 15일 캐나다전까지 최소 2승1패 이상을 올린 뒤 16일 일본도 꼭 잡겠다. 여러 말보다 현장에서 실력으로 보여주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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