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막판 역주 ‘200m 결승 진출’

입력 2008.08.11 (11:15)

수정 2008.08.11 (12:57)

KBS 뉴스 이미지
'골든보이' 박태환(19.단국대)이 2008 베이징올림픽 자유형 200m에서 2위로 결승에 진출해 메달 추가를 향해 순항했다.
박태환은 11일 오전 중국 베이징 국가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대회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 2조에서 1분45초99를 찍어 2위로 골인했다.
전체 16명 가운데 두번째 빠른 기록으로 박태환은 8명이 겨루는 결승에 무난히 올랐다.
이 기록은 박태환이 지난 4월 동아수영대회에서 작성한 1분46초26의 아시아기록을 0.27초 앞당긴 것이다.
1위는 1분45초76을 찍은 피터 밴더케이(미국)였고 박태환에 이어 1조 1위 장 바송(1분46초13.남아프리카공화국)이 3위였다.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는 이날 오전 마지막에 열리는 400m 계영에 대비해 힘을 조절했는지 1분46초28로 4위를 기록했다.
박태환은 12일 오전 11시16분 시작되는 자유형 200m 결승에서 5번 레인을 배정받아 자유형 400m 금메달에 이어 또 하나의 메달 획득을 노린다.
일본 수영의 영웅 기타지마 고스케(26)는 전날 박태환이 자유형 400m 타이틀을 차지한 것과 함께 아시아의 저력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그는 평영 100m 결승에서 58초91에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두드리며 아테네올림픽에 이어 2연패에 성공했다.
기록도 놀라워 강력한 라이벌인 브렌든 핸슨(미국)이 2006년 8월 작성한 59초13의 세계기록을 0.22초 단축했다.
2003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59초78로 이 종목 세계 기록을 세운 뒤 이듬해 7월 핸슨에게 기록을 빼앗겼다가 4년 만에 새로운 세계 기록 보유자로 올라선 기타지마는 골인 직후 물 속에서 펄쩍펄쩍 뛰고 두 팔을 하늘 높이 치켜세우며 승리를 자축했다.
펠프스는 자유형 200m 준결승에 이어 남자 계영 400m에도 출전해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두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고 8관왕 목표를 향해 거침없이 나아갔다.
펠프스와 가레트 웨버-게일, 쿨런 존스, 제이슨 레작이 차례로 조를 이룬 미국 대표팀은 계영 400m 결승에서 3분08초24로 가장 먼저 골인, 전날 예선에서 작성한 3분12초23의 세계 기록을 3초99나 앞당기며 우승했다.
미국은 3번 영자 존스가 2위로 들어오며 프랑스에 선두를 빼앗겼지만 마지막 영자 레작이 프랑스의 자유형 100m 세계 기록(47초50) 보유자 알랭 베르나르를 마지막 50m에서 역전하며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이후 이 종목 타이틀을 다시 찾아왔다.
여자 접영 100m 결승에서는 호주의 '단거리 여제' 리비 트리켓이 56초73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여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는 영국의 레베카 애들링턴이 4분03초22를 기록하며 세계 기록(4분01초53) 보유자 페데리카 펠레그리니(이탈리아)와 케이티 호프(미국) 등 유력 우승후보를 제치고 깜짝 금메달을 차지했다.
여자 배영 100m 준결승에서는 커스티 코벤트리(짐바브웨)가 58초77로 기존 세계 기록(58초97)을 0.20초 앞당기며 1위로 결승에 올랐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