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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적인 한계를 절실히 느꼈고 마지막까지 집중하지 못해 진 것 같다. 기술을 보완해 1%라도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12일 베이징 과학기술대 체육관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 유도 81㎏급에서 두 차례나 연장 혈투를 펼친 끝에 결승 패배로 은메달을 딴 김재범(23.한국마사회)은 2위 자리에 선 것에 자부심을 느끼면서도 절호의 우승 기회를 놓친 것을 아쉬워했다.
전날 남자 73㎏급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왕기춘(20.용인대)이 갈비뼈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면 김재범은 8강과 4강에서 연달아 연장 접전을 하면서 체력을 소진한 게 문제였다.
김재범은 특히 베이징에 오기 직전 극심한 피로를 느껴 두 차례 병원 검진을 받은 결과, 간 수치가 기준 이상으로 높게 나왔다.
안병근 남자팀 감독은 "정밀 검진을 해볼 시간이 없었지만 간염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면서 "내가 LA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때도 간염을 딛고 했던 경험을 들려줬다. 이 자리까지 온 것만으로 장하고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빨리 피로를 느끼는 김재범이 두 번이나 연장 혈투를 벌였으니 `장사'라도 당해낼 재간이 없는 건 당연지사.
김재범은 "준결승에서 이기고 결승까지 30분 정도 시간이 있어 체력이 돌아올 줄 알았는 데 마지막까지 집중을 하지 못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안병근 감독님의 품에 안기고 싶었는 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래 체급이던 73㎏급에서 81㎏급으로 올린 건 감독님 덕분인 데 그 제안을 받았을 때 1분도 고민하지 않았다. 7㎏ 정도나 차이가 나는 선수들과 상대하는 게 훨씬 힘겹지만 체중 조정을 한 걸 후회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내가 갈비뼈를 다쳐 봐서 아는 데 전날 (왕)기춘이가 그런 부상을 안고 한 건 정말 대단한 정신력이다. 내가 정신력에서 조금 뒤진 것 같다"고 말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선 "체력에는 자신 있다고 생각했지만 기술 없이는 안된다는 걸 절실하게 깨달았다. 부족한 걸 보완해 1%라도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세계선수권에도 다시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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