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 60년’ vs ‘광복 63년’…규정 논란

입력 2008.08.14 (22:05)

<앵커 멘트>
이번 광복절이 건국 60주년이냐 광복 63주년이냐를 두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기념행사를 건국 60주년으로 치르기로 했지만, 시민단체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남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늘 서울 도심에서 열린 역사왜곡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정부의 내일 8.15 기념행사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혔습니다.

이들은 광복절보다 대한민국 건국 60주년 기념행사를 부각시키는 것은 문제라고 주장했습니다.

60주년이면 1948년 8월15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이날은 대한 민국 정부 수립일이지 건국이라고 부르기엔 적절치 않다는 겁니다.

또 1919년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는 헌법 정신에도 맞지 않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박흥식(8.15 역사왜곡 범국민대책위 공동대표) : "임시정부 적통성을 부정하는 것이며,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영원히 망명정부로 전락시키는..."

이럴 경우 그 이전의 우리 역사가 퇴색되거나 부정된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그러나 정부와 여당은 그 동안 광복절에 가려져온 정부수립의 의미를 60주년을 맞아 더욱 되새겨보자는 것일 뿐, 민족사와 임시정부의 의미를 부정하는 게 아니라며 반박했습니다.

<인터뷰> 신지호(한나라당 국회의원) : "현재의 대한민국이 1948년 8월15일에 건국됐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역사적 현실이빈다. 단 그 대한민국이 임시정부와 1945년 광복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도 분명합니다."

범국민대책위는 내일 정부 행사와 별도로 광복절 행사를 갖기로 해 8.15의 의미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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