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석연찮은 판정으로 결승에 오르지 못했던 여자 핸드볼은 빛나는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평균 35살 노장들이 투혼으로 일궈낸 최고의 순간, 이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경기장은 감동의 눈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분명 결승전은 아니었지만 선수들은 금메달을 딴 듯 기쁨의 세리머니를 펼쳤습니다.
혹독한 훈련을 이겨내고 출전한 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아쉬움이 없을 수는 없지만 값진 동메달도 생애 최고의 순간을 가져다줬습니다.
<인터뷰>오성옥 : "마지막 올림픽이어서 그런지 너무 기쁘고요. 지금이 생애 최고의 순간입니다. 평생 못 잊을 것 같아요."
결승 진출 실패의 아쉬움 때문인지 대표팀은 전반 잦은 실수 속에 7연속 골을 내주는 등 고전했습니다.
하지만 후반 들어 문필희와 홍정효의 슛이 폭발하며 피말리는 접전을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4년 전 덴마크의 핸드볼 열기에 졌다며 울분을 토했던 임영철 감독은
그때와는 달라진 국민들의 관심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임영철 감독 : "그때와는 많이 달라졌죠. 여기서도 이렇게 대한민국을 응원하고..."
4년 동안 꿈꿔왔던 최고의 결말은 아니었지만 여자핸드볼은 또 한번 영화같은 도전 스토리를 만들며 베이징 올림픽을 마무리했습니다.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