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신용평가사, AIG 신용등급 일제히 하향

입력 2008.09.16 (13:46)

스탠더드앤푸어스(S&P) 등 3대 국제 신용평가회사들이 15일 유동성 위기에 몰린 미국 최대 보험사인 AIG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하향조정했다.
S&P는 이날 모기지 관련 손실 증가에 다른 유동성 위축을 반영해 AIG의 장기 신용등급(long-term counterparty rating)을 'AA-'에서 'A-'로 낮췄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S&P는 또한 단기 신용등급(short-term counterparty rating)도 'A-1+'에서 'A-2'로 낮춰 잡았다.
무디스도 보도자료를 통해 유동성과 자금 사정에 대한 우려를 반영해 AIG의 선순위 무담보채권 등급을 'Aa3'에서 'A2'로 두 단계 하향조정한다고 발표했다.
무디스는 장기 및 프라임-1 단기 신용등급을 추가로 하향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피치도 AIG의 장기 IDR(Issuer Default Ratings) 등급을 'AA-'에서 'A'로 강등하면서 부정적 감시대상으로 남겨두었다.
이밖에 보험사들의 신용등급을 평가하는 A.M. 베스트도 AIG의 재무건전성 평가 등급(FSR, Financial Strength Rating)을 'A+'에서 'A'로 낮췄다.
A.M. 베스트는 또 재무건전성과 유동성 조건이 이미 취약한 상태에서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며 AIG의 ICR(issuer credit rating)을 'a+'에서 'bbb'로 하향조정했다.
AIG 경영진 출신으로 뉴욕 소재 그리핀 애셋 매니지먼트 대표인 로버트 영맨은 신용등급 강등 발표 이전에 "진짜 문제는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것"이라며 신용평가사들의 움직임에 앞서 AIG의 유동성 확보를 기대했으나 무위로 돌아간 셈이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