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도전’ 김연아, “방심은 없다”

입력 2008.11.03 (10:25)

수정 2008.11.0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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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곳이라서 편안한 느낌이지만 절대 방심할 수는 없다"
2008-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컵 오브 차이나'(6~9일.베이징) 출전을 앞둔 김연아(18.군포 수리고)가 우승을 향한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3일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에 따르면 김연아는 "이번 시즌 첫 대회 성적이 좋았고 중국에서는 지난해 경기를 치러봐서 상대적으로 편안한 느낌"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하루 전 캐나다 토론토를 출발한 김연아는 이날 오후 중국 베이징에 도착, 본격적인 빙질 적응훈련에 나선다.
김연아는 "비록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이번에 함께 경쟁할 선수들의 수준을 보면 결코 방심할 수 없다"라며 "1차 대회를 끝내고 나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부족했던 점을 보완하려고 노력했다. 이번 경기에서 그 성과를 확인하고 싶다"고 자신감을 밝혔다.
김연아는 지난해 '컵 오브 차이나'에서 신예 캐롤라인 장(미국), 캐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 수구리 후미에(일본) 등 정상급 선수들과 다퉈 총점 180.68점으로 2위 캐롤라인 장(156.34점)을 무려 24점 이상 차로 제치고 역전 우승에 성공했었다.
지난해 '컵 오브 차이나'는 김연아의 시즌 첫 대회여서 긴장을 많이한 탓에 스텝과 점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올해는 지난달 1차 대회에서 월등한 성적으로 우승을 차지한 이후 두 번째 대회로 치르는 만큼 더욱 노련해진 연기를 앞세워 시즌 2연패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김연아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지난 2006년 그랑프리 4차 대회를 포함해 그랑프리 시리즈 6개 대회 연속 우승의 대기록도 작성하게 된다.
브라이언 오셔 코치는 "시즌 첫 대회를 치르고 나서 심리적 부담감을 많이 덜었다"며 "몸 상태가 좋은 만큼 경기를 치러가면서 프로그램을 더욱 완벽하게 선보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안무와 의상, 음악 등 모든 요소가 만족스러워 더욱 좋은 프로그램으로 심판과 관객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연기를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연아는 6일 오후 8시 45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을 시작으로 8일 오후 5시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펼치고 9일 오후 3시30분부터 갈라쇼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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