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결과보다 내 연기에 더 신경”

입력 2008.11.05 (19:30)

수정 2008.11.05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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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감 없이 연습 때처럼 타겠습니다”

2008-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3차 대회 '컵 오브 차이나' 우승몰이에 나선 김연아(18.군포 수리고)가 대회 2연패에 대한 부담감을 떨치고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김연아는 5일 오후 베이징 수도체육관(首都體育館) 특설 링크에서 치러진 공식연습을 마치고 나서 "주변에서 우승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고 있지만 결과보다는 연기에 더 신경을 쓰겠다. 부담감 없이 연습 때처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제 첫 훈련부터 컨디션이 좋았는데 오늘도 괜찮았다. 내일 쇼트프로그램을 치르는데 더 좋은 몸 상태로 경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1차 대회에서 스핀과 스텝 연기가 낮은 평가를 받았다는 지적에 대해선 "대회를 마치고 캐나다로 돌아가서 짧은 기간이었지만 동영상 분석을 통해 레벌을 높이는데 신경을 많이 썼다"며 "새 프로그램을 가지고 처음 나섰던 만큼 점프에 신경을 쓰느라 스핀과 스텝의 요소를 몇 가지 놓쳤던 것 같다. 회전수도 조금 부족했고 싯스핀에서 자세가 불안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스핀은 물론 스텝과 스파이럴도 연습 때는 레벨 4에 맞춰 연기하지만 실전에서 제대로 보여줘야만 한다"며 "솔직히 스텝에서 레벨 4를 받는 게 어렵다"고 웃음을 지었다.
김연아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역대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최고점(71.95점)의 경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매 대회마다 심판들의 성향이 틀려서 큰 욕심을 내지는 않는다"며 "지난 1차 대회 때 기대 이상의 점수(69.50점)의 점수를 받아 오히려 부담스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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