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피겨 그랑프리 3차 대회 '컵 오브 차이나'(6~9일) 여자 싱글을 대표할 선수는 역시 김연아(18.군포 수리고)였다.
4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首都體育館)은 막바지 대회 준비에 눈코 틀새 없이 분주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배구 경기가 치러져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체육관 주변은 '컵 오브 차이나' 개최를 알리는 대형 펼침막이 입구에 장식되고 가로등마다 선수들의 사진을 담은 깃발들이 매달려 대회 분위기를 돋웠다.
눈에 띄는 것은 공식포스터. 중국을 대표하는 페어 '라이벌' 팡칭-통지안 조와 장단-장하오 조가 나란히 등장한 가운데 여자 싱글 선수로는 김연아가, 남자 싱글에서는 다카하시 다이스케(일본)가 '주연'으로 나섰다.
대회조직위원회는 세계랭킹(2위)에서 가장 앞서면서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김연아를 여자 싱글 참가자 12명 가운데 으뜸으로 꼽은 것이다.
경기를 이틀 앞두고 김연아의 컨디션 조절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캐나다에서 직접 베이징으로 날아온 까닭에 시차적응을 위해 숙소에서 가볍게 몸을 풀었다.
현지에서 김연아를 돕는 IB스포츠 관계자는 "전날 오후 베이징에 도착한 이후 이날 오전과 오후까지 방에서 트레이너와 함께 스트레칭과 웨이트트레이닝으로 컨디션을 조절했다"며 "지금은 시차적응이 우선이다. 본격적인 훈련은 5일 오후 공식연습 때부터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