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출발 한전 “타 프로팀 상대 1승씩 목표”

입력 2008.11.18 (13:25)

프로팀으로 첫 리그 참가를 앞둔 KEPCO45(한국전력)가 프로배구 정규리그에서 다른 팀을 상대로 1승씩을 잡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공정배 KEPCO 감독은 18일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올해부터는 정식 프로팀이기 때문에 최소한 다른 팀들로부터 1승씩은 거둬야 할 것으로 본다"고 목표를 밝혔다.
공 감독은 또 "초청팀인 상무와 7경기에서는 승률에서 우위에 가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올해 목표를 채운 뒤 내년에는 두자리수 승수를 생각하고 있다"는 구상을 밝혔다.
KEPCO는 아마추어 초청팀으로 참가한 2007-2008 정규리그에서는 상무에게 3승을 거뒀고 시즌 막판 주전들이 빠진 삼성화재를 상대로 1승을 추가해 4승(31패)으로 시즌을 마쳤다.
그러나 프로리그 출범 이후 선수를 수급받지 못해 지난해 12명으로 `악전고투'를 치렀던 KEPCO는 올해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6명을 보충했고, 이 가운데 센터 최석기와 세터 최일규 등은 곧바로 주전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공 감독은 "그동안 선수가 적어 연습시간에 내가 `공식 볼보이'였을 정도로 고생이 많았다"며 "매년 이 시기가 되면 선수를 수급 받지 못하고 리그에 참가해야 해 배구가 하기 싫었던 때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러나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드래프트로 선수를 보강했고 신인 6명 모두가 만족스럽다"며 "선수가 늘어났고 트레이너와 전력분석관도 함께 보충됐기 때문에 지난해보다 전력이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선수와 관련해서는 "아직 신인들의 기량이 충분히 점검되지 않아 어느 포지션에 외국인 선수가 필요한지도 모르는 상황"이라면서도 "하지만 3라운드쯤 가서 필요한 자리가 생기면 회사에 요청해 영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 감독은 "우리는 그동안 전통은 오래됐지만 우여곡절이 많은 팀이었다"며 "지금 당장 성적을 기대하기보다는 근성 있는 팀을 만들어 3년이나 5년 뒤에는 최고의 팀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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