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모두 양강 구도…외인 활약 변수”

입력 2008.11.18 (13:52)

전문가들은 지난 시즌에 비해 전반적인 전력 판도가 크게 뒤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남자부에서는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라이벌 구도가 올해도 전력 판도를 이끌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했고 여자부에서는 지난해 우승팀과 준우승팀인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이 우승팀으로 꼽혔다.
남자부 대한항공을 양강 구도를 저지할 `다크 호스'로 꼽았고 여자부 에서는 현대건설과 KT&G, 한국도로공사가 엇비슷한 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했다. 외국인 선수의 활약을 가장 큰 변수로 꼽은 것은 지난해와 마찬가지였다.

◇남자부

▲문용관 KBS N 해설위원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전력은 지난해와 비슷하다. 현대캐피탈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빠른 배구를 유지하고 있고, 삼성화재는 지난해 전력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선수들로 대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 같다. 삼성화재는 베테랑 선수들이 모든 경기에 나설 수 없는 만큼 조승목과 이용택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중요하고, 현대캐피탈은 지난해와 다른 점인 외국인 선수 활약에 따라 지난 시즌에 비해 전력이 향상될 수 있다.
LIG손해보험은 카이와 김요한, 이경수가 얼마나 활약하느냐가 관건이다. 이들이 모두 뛰게 되면 높이와 공격력에서는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 하지만 센터에 취약점이 있고 신인 세터 황동일이 바로 주전으로 뛰기에는 빠른 감이 있다고 본다.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가 늦은 부분이 걸림돌이지만 부상에서 회복한 레프트 강동진과 세터 김영석이 얼마나 해주느냐가 중요하고, 한전은 지난해보다 전력 상승효과가 많아 프로팀을 괴롭힐 가능성이 더 커졌다.
초반부터 승수를 쌓는 게 중요할 것으로 본다. 1.2.3라운드에서 승수를 쌓는 팀이 전체 리그에서 우위에 설 수 있다. 장기레이스인 만큼 체력 안배가 중요하고 초반에 나가떨어지면 회복하기가 어렵다. 1.2.3라운드까지 서로 비슷한 승수를 챙기게 되면 한층 재미있는 레이스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김세진 KBS N 해설위원

전반적인 판도는 지난해와 비슷하게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양강 구도라고 본다.
현대캐피탈은 매튜 앤더슨의 활약이 중요하다. 아직 앤더슨이 범실이 많지만, 현대캐피탈의 가장 큰 장점은 선수층이 두텁다는 것이다. 두터운 선수층에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보태진다면 삼성화재보다 우위에 설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화재는 나이가 많은 선수가 많은 만큼 부상이 변수다. 나이 많은 선수를 대신해서 뛰어야 하는 이용택과 이형두가 얼마나 잘해주느냐가 관건이다.
LIG손해보험과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가 조금 떨어진다. LIG는 카이가 키는 크지만 느리고 어려운 공을 처리하는 능력이 떨어져 카이로 승부를 보기에는 어려울 것 같다. 신인 세터인 황동일이 리그로 치러지는 큰 대회 경험이 없는 점도 불안하다.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도 늦었지만 세터도 변수다. 어떤 세터와 어떻게 손발을 얼마나 맞추느냐가 문제다. 신영수의 활약도 관건이다. 이들이 잘 해주고 리그 중반에 고비를 넘기면 양강 체제에도 도전할 수 있다.
LIG손해보험을 제외하고는 팀별로 한두 가지의 요소에 따라 우승컵의 향방이 바뀔 것이다. 현대캐피탈은 박철우와 외국인 선수, 삼성은 안젤코와 짝을 이룰 레프트 한 자리와 부상, 대한항공은 세터와 외국인 선수 활약이 관건이다.

◇여자부

▲이정철 KOVO 비디오판독위원. 전 여자국가대표 감독

전체적 전력에서 GS칼텍스와 흥국생명 간 양강구도인 것은 틀림없다.
흥국생명은 외국인선수를 제외하고도 김연경, 황연주라는 뛰어난 날개 공격수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한송이까지 가세해 팀 운영만 잘하면 흥국생명을 따라갈 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수술 후 재활 중인 선수들의 회복상태는 변수다.
큰 공격이 흥국생명이 강하다면 조직력에서는 GS칼텍스가 우위에 있다. 센터로서 노련미에서는 국내 최고인 정대영이 이숙자와 함께 호흡을 맞추고 여기에 2년차 배유나가 힘을 보태면 시너지 효과를 가질 수 있다.
전체적으로 외국인 선수의 수준은 작년보다 향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베라크루즈(GS칼텍스)의 파괴력은 각 팀이 주의해야 할 것이다. 장기레이스인 만큼 관리를 잘 해 외국인 선수들의 능력을 잘 활용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다.

▲박미희 KBS N 해설위원

전체적으로 2강3중 구도로 본다.
GS칼텍스는 지난해와 달리 전체적으로 안정이 됐다. 작년에 FA로 팀을 옮긴 선수들이 느꼈던 초반 부담도 떨칠 수가 있을 것 같다. 센터로 정착한 배유나도 세터 이숙자와 호흡도 잘 맞아들고 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 황현주에 한송이가 가세하면서 선수 로테이션에 보탬이 될 것이다. 하지만 부상으로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은 선수들이 라운드 초반에 얼마나 잘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외국인 선수는 GS칼텍스의 데라크루즈가 탄력 면에서는 낫지만 흥국생명의 카리나도 힘은 있다. 데라크루즈는 팀과 호흡이 얼마나 잘 맞을지 두고 봐야 할 것 같은 반면 카리나는 이미 기업은행배 대회도 치른 만큼 한결 쉽게 적응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구단은 전력이 엇비슷하다. 현대건설이 가장 변화가 클 것으로 보이지만 주전 세터로 나설 염혜선이 얼마나 프로 무대에 적응하느냐가 관건이다. KT&G도 지난해 전력을 유지할 전망이고 도로공사는 외국인선수 밀라그로스 카브랄을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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