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업체 ‘가짜 세입자’ 투입 논란

입력 2009.02.08 (21:34)

수정 2009.02.08 (22:36)

<앵커 멘트>

KBS는 어제 9시뉴스에서 용역업체들의 무법천지와 같은 폭력 장면을 보여드렸습니다.

그런데 이 용역 업체들이 세입자를 가장해 철거민의 활동을 방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김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인 시위자를 끌어내면서, 구청 앞이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철거민의 1인 시위를 가로막는 사람들은 다름 아닌 같은 구역의 철거민들.

같은 처지라고는 믿기 힘든 협박도 곳곳에서 튀어나옵니다.

<녹취> "너는 내가, 너 가게만큼은 내가 가만 안 내버려둬, 거짓말 안하고. (그렇게 하십쇼. 세입자가 아니신가 봅니다. 그렇게 말씀하시는거 보니. 용역 이신가요?)"

이들은 '상가노점연합투쟁위원회'라는 단체의 회원들, 그러나 실은 용역업체가 투입한 가짜 세입자라는 게 철거민들의 주장입니다.

<인터뷰>김정기(용산4구역 세입자대책위원장) : "1인 시위를 못 하게 이렇게 치고박고 때리는 장면이에요. (끌어내고 하네요)바로 상가 세입자라고 하는 분들이에요. 이게 어떻게 상가 세입자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까?"

실제 이 연합회는 전철련이나 민노당에 가입한 다른 철거민 단체들과는 달리, 별도로 활동해 용역 업체와의 연관성이 의심돼왔습니다.

철거민들은 또, 경찰과 비슷한 방패를 들고 건물로 들어갔던 인물들도 철거민을 가장한 용역 직원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노점상이 방패를 들었고 그래서 수사대상이 아니라는 검찰의 설명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만큼 밝혀져야 할 부분입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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