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 탱크’ 박지성, 강철 체력 과시

입력 2009.02.16 (06:56)

수정 2009.02.16 (15:10)

KBS 뉴스 이미지
'산소 탱크'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축구대표팀의 일원으로 힘겨운 이란 원정을 다녀온 지 나흘 만에 맨유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격해 54분을 뛰며 변함없는 강철 체력을 과시했다.
박지성은 16일(한국시간) 원정경기로 치러진 더비카운티와 잉글랜드 FA컵 5라운드(16강전)에 오른쪽 날개로 선발출전해 루이스 나니와 함께 맨유의 측면 공격을 이끈 뒤 후반 9분 대니 웰백으로 교체됐다.
전반 14분 나니가 왼쪽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자 몸을 던져 발을 갖다댔지만, 발을 스친 공은 골키퍼 선방에 막혀 시즌 2호 골을 아깝게 놓쳤다.
지난 11일 이란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에서 0-1로 뒤진 후반 35분 극적인 동점골을 사냥했던 박지성은 후반 38분 박주영(24.AS모나코)으로 교체됐었다. 풀타임을 뛰지 않았어도 나흘 휴식 후 더비카운티와 원정 선발 출격이 쉽지 않은 여정이었음에도 그는 이날 지친 기색 없이 54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는 경기 후 맨유 구단 한국어 인터넷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도 체력적인 자신감을 드러냈다.
"체력적으로 조금 힘든 면이 있긴 했지만, 풀타임을 소화하지 않았기 때문에 특별한 문제는 없었다"는 그는 시즌 2호골 사냥에 실패한 것에 대해서는 "골이 들어갈 때도 있고, 들어가지 않는 때도 있다. 계속 골을 넣으려고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별히 골이 들어가지 않는 것에 대해 큰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라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전반 초반 득점 기회에 대해 "들어갈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고 설명한 뒤 "4-1로 이겼고 다음 라운드(8강)에 진출했기 때문에 만족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나니가 오늘 골을 넣었고, 좋은 모습을 보인다는 것은 팀으로써 좋은 소식이라고 생각한다. 나 자신 역시 발전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하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항상 열광적인 응원을 펼치는 만큼 더 좋은 경기력을 팀이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응원에 보답했다고 생각한다"며 원정 응원에 나섰던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