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 밀란, ‘밀라노 더비’ 2차전 설욕

입력 2009.02.16 (06:59)

수정 2009.02.16 (15:12)

인터 밀란이 '밀라노 더비' 2차전에서 AC 밀란을 물리치고 원정경기 패배를 되갚았다.
조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인터 밀란은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주세페 메아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8-2009 이탈리아 세리에A 24라운드 홈경기에서 '신의 손' 논란이 된 아드리아누의 선제골과 데얀 스탄코비치의 추가골로 파투가 한 골을 만회한 AC 밀란에 2-1 승리를 낚았다.
이로써 인터 밀란은 지난해 9월29일 5라운드 원정 때 0-1 패배를 안겼던 AC 밀란에 설욕했다. 또 5경기 연속 무패(4승1무) 행진으로 17승5무2패(승점 56)를 기록, 2위 유벤투스(승점 47)와 3위 AC 밀란(승점 45)을 따돌리고 리그 4연패 희망을 이어갔다.
반면 최근 7경기 연속 무패(4승3무) 행진 중이던 AC 밀란은 일격을 당해 가파른 상승세가 중단됐다.
AC 밀란은 '하얀 펠레' 카카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호나우지뉴와 '임대 선수' 데이비드 베컴을 앞세워 공세의 수위를 높였지만 인터 밀란이 기선을 잡았다.
인터 밀란은 전반 17분 스탄코비치가 문전에서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잡고도 주춤하는 사이 수비수가 태클로 걷어내는 바람에 선제골을 놓쳤지만 아드리아누가 닫혀 있던 AC 밀란의 골문을 열었다.
아드리아누는 전반 29분 마이콘이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려주자 뛰어들며 헤딩을 했고 공은 오른쪽 팔을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핸드볼 파울 논란이 충분했지만 주심은 그대로 골로 인정했다.
1-0 리드를 잡은 인터 밀란의 추가골 주인공은 스탄코비치였다.
스탄코비치는 전반 43분 후방에서 올라온 프리킥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헤딩으로 떨어뜨려 놓자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달려들며 오른발로 강하게 차 골망을 흔들었다.
0-2로 뒤진 AC 밀란은 후반 11분 베컴 대신 필리포 인자기를 투입했고 후반 29분 파투의 만회골로 추격에 불씨를 댕겼다.
왼쪽 측면을 돌파한 호나우지뉴는 엔드라인까지 침투한 마렉 안쿨로프스키에게 찔러줬고 안쿨로프스키의 패스를 받은 파투가 문전으로 달려들며 오른발을 살짝 갖다대 골문을 갈랐다.
AC 밀란은 후반 32분 인자기가 왼쪽 페널티지역에서 강한 왼발슈팅으로 골네트를 출렁였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는 바람에 동점골을 아깝게 놓쳤다. 4분 뒤 인자기의 다이빙 헤딩슛도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한편 유벤투스는 홈경기에서 공방을 펼친 삼프도리아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AS로마와 아탈란타에 0-3으로 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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