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본 김 추기경의 마지막 가는 길

<앵커 멘트>

이어서 명동성당에서 장지까지 김 추기경의 마지막 가는 길을 우한울 기자가 헬기를 타고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 이 마지막 말을 남기고 김수환 추기경이 떠나는 길,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하겠다는 추모 인파가 명동성당 주변을 에워쌓습니다.

이별의 순간, 추기경이 운구차에 오르자 손을 흔들어 마지막 인사를 건넵니다.

차마 발을 떼지 못한 신도들은 점차 멀어지는 김 추기경 뒤를 따르고, 시민들은 가던 길을 멈춘 채 먼발치에서 운구행렬을 바라봅니다.

영하의 황사 바람을 뚫고 운구행렬이 용인 장지에 닿습니다.

고인을 애도하는 추모인파는 인간띠가 돼 마지막까지 김 추기경 곁을 지킵니다.

일생동안 큰 사랑을 실천하며 희망과 믿음을 이야기했던 김수환 추기경은 오늘 그렇게 흙으로 떠났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