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 지킨 자원봉사자들 ‘맹활약’

입력 2009.02.20 (22:29)

수정 2009.02.20 (22:33)

<앵커 멘트>

추모기간 내내 기적처럼, 사고 하나 없었던 데는 자원봉사자들의 힘이 컸습니다.

명동을 '작은 천국'으로 만든 '천사들'.

노태영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추기경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보려는 행렬이 이어지면서 자원봉사요원들의 움직임도 바빠집니다.

성당으로 들어오는 차량들의 교통안내를 도맡은 이들은 가톨릭 기사 사도회 소속 교통봉사단.

대부분 개인택시 기사들로 지난 87년 이들의 봉사활동을 본 김 추기경이 '핸들 잡은 예수님'이라 불러주면서 추기경과의 인연이 시작됐습니다.

<인터뷰>이계천(가톨릭 기사사도회 회장) : "추기경님이 우리와 사진도 찍으시고 늘 자주 찾아주시고 아껴주시고..."

대부분 예순을 훌쩍 넘겼지만 매일 아침 6시면 어김없이 성당을 찾아 교통정리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김 마리아(서울시 왕십리동) : "저 분들이 없었으면 이 많은 차며 교통은 누가 관리했을가 싶어요."

김 추기경을 떠나보낸 오늘 선종 이후 만 사흘간 추기경이 누워있던 유리관도 정리하고 의자와 기자재들도 원래 자리로 옮겨놓습니다.

<인터뷰> 김순민(가톨릭기사사도회 회원) : "아침 6시에 일어나니까 몸은 힘든데 와서 일하다보면 어느새 다 풀어져 있어요."

장례기간 내내 굳은 일을 마다하지 않았던 자원봉사 요원들.

김추기경의 나눔과 사랑의 정신을 소리없이 실천한 주역들이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