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작별’ 국민들 가슴에 묻힌 날

입력 2009.02.20 (22:29)

<앵커 멘트>

오늘 하루만큼은 너 나 없이 가슴으로 함께 울었습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원한 작별의 시간.

이젠 정말 떠나 보내야 한다는, 다시는 볼 수 없다는 슬픔과 아쉬움이 가슴을 내려칩니다.

모두에게 남기고 간 사랑, 희망, 믿음의 가치, 그 상실감을 이젠 편히 잠드시라는 간절함으로 달랬습니다.

<인터뷰>남안나(서울 성북동) : "하느님 품에서 세상 걱정 다 털어버리시고, 편안히 영원한 안식 누리시기를 기도합니다."

눈물의 성가는 동네 성당에도 울려 퍼졌습니다.

신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베푼 세심한 배려, 그 따스함이 자꾸만 떠올라 눈물은 그치질 않습니다.

<인터뷰>정수분 (서울 신사동) : "2백 명 견진 받으러 온 사람들 전부 사진을 찍어주셨어요. 신부님이 식사하러 가자고 해도 괜찮다고 오후 5시가 되도 사진을 하나하나 다 찍어주셨어요."

일반 시민들도 추기경이 가시는 마지막 순간을 함께했습니다.

바쁜 일상이지만 잠시나마, 성자의 가르침을 떠올리며 추모의 마음을 보탰습니다.

<인터뷰>김지순(서울 중계동) : "미사를 직접 드렸으면 좋았을 텐데 일정상 참석을 못해서 잠시나마 참여하고 싶어서 보고 있었어요."

추기경을 추모하는 모임은 해외에서도 줄을 이었습니다.

몸은 멀리 떨어져 있어도 위대한 지도자를 애도하는 마음은 하나였습니다.

온 국민이 함께 한 추기경의 마지막 가는 길, 오늘은 고 김수환 추기경이 국민들 가슴에 묻힌 날이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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