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 네덜란드, 도미니카 잡고 본선행

입력 2009.03.11 (10:17)

수정 2009.03.1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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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가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인 도미니카공화국을 예선에서 두 번이나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본선에 진출했다.
D조에 속한 네덜란드는 11일(이하 한국시각)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의 이람 비토른 스타디움에서 열린 패자부활전에서 전원 메이저리거로 이뤄진 도미니카공화국을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2-1로 물리쳤다.
약체로 평가받던 네덜란드는 지난 8일 도미니카공화국을 3-2로 이긴 데 이어 이날 또 승리를 거두면서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을 연출했다.
전원 메이저리거로 엔트리가 구성된 도미니카공화국은 방망이가 침묵하면서 예선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선발로 나선 우발도 히메네스가 4이닝 동안 무려 10개의 삼진을 뽑아내는 등 이날 타자 15명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네덜란드도 선발 스투이프베르겐 등 6명의 투수가 도미니카공화국의 강타선을 상대로 7안타 1실점만 허용하는 호투를 펼쳤다.
높은 마운드에 눌려 10회까지 0-0으로 진행된 경기의 승패는 결국 11회에 가서야 갈렸다.
11회 네덜란드 투수 레온 보이드는 투아웃 뒤 호세 레이예스를 볼넷으로 1루에 내보냈다.
이어 나온 4번 타자 호세 바티스타가 때린 공을 네덜란드 우익수가 무리하게 잡으려다 뒤로 빠뜨렸고 이 틈에 1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도미니카공화국이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나 이미 도미니카공화국을 꺾어 본 적이 있는 네덜란드에 11회 말 기회는 다시 찾아왔다.
선두타자로 나온 대타 시드니 데 용은 상대 투수 카를로스 마몰을 상대로 중견수 뒤 펜스를 맞히는 2루타를 때리면서 나간 뒤 희생 플라이로 3루로 진루했다.
이어 1번 타자 킹세일의 우전 안타 때 시드니 데 용이 홈을 밟으면서 네덜란드는 동점을 만들었다.
고의 4구로 주자 1, 2루가 된 상황에서 2루 주자 킹세일은 마몰의 견제 악송구를 틈타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도미니카 1루수 윌리 아이바가 유렌델 데 캐스터가 때린 공을 놓치는 순간 홈을 훔치면서 2-1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한편 C조에 속한 베네수엘라는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벌어진 패자부활전에서 이탈리아를 10-1로 꺾고 미국에 이어 8강 진출을 확정했다.
8일 예선 1차전에서 이탈리아를 7-0으로 눌렀던 베네수엘라는 이날 5회에만 두 차례나 연속타자 홈런을 터뜨리는 등 장단 14안타를 몰아쳐 이탈리아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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