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라, ‘차분하게’ 2라운드 다시 결의

입력 2009.03.12 (08:12)

수정 2009.03.12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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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아라운드 1-2위 결정전에서 한국에 패한 하라 다스노리 일본대표팀 감독이 2라운드를 앞두고 다시 한번 결의를 다졌다.
하라 감독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연습경기를 앞두고 "우리는 상당한 부담 속에 아시아라운드를 치렀다. 이제는 조금 긴장을 늦추고 2라운드를 차분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9일 도쿄돔에서 1-2위 결정전이 끝난 직후 밤 비행기로 이동했던 일본 대표팀은 도착 다음 날 하루 휴식을 취한 한국대표팀과 달리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곧바로 적응훈련을 벌였다.
투수들이 불펜 피칭을 하지 않았지만 2시간 가량 러닝과 수비훈련으로 몸을 풀었고 야수들은 타격과 수비 훈련을 병행했다.
선수단 숙소에 머물지 않고 애리조나주에 있는 자택에서 출퇴근하고 있는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는 이날 프리배팅 63개 가운데 11개를 담장 너머로 날렸다고 동행 취재중인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한편 일본의 간판 에이스 마쓰자카 다이쓰케(보스턴 레드삭스)는 12일 샌프란시스코와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할 예정이었으나 WBC조직위원회의 제지로 인해 13일 시카고 컵스와 연습 경기에 출전하는 것으로 일정이 변경됐다.
WBC조직위는 비록 연습경기일지라도 메이저리그 소속 선수는 50구 이상 투구시 4일 휴식을 반드시 지켜야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마쓰자카는 지난 7일 한국과 첫 경기에 선발등판해 4이닝동안 투구수 63개를 기록했다.
일본대표팀은 시차상 4일이 경과했다고 주장했으나 WBC 조직위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마쓰자카는 컵스전에 출전하더라도 50구 미만을 던져야 2라운드에서 정상적인 등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도쿄돔에서 마쓰자카와 맞대결을 벌였던 김광현(SK)은 이 같은 규정을 적용받지 않아 이날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경기에 선발등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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