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감독 “멕시코 공격력 경계”

입력 2009.03.15 (08:24)

수정 2009.03.15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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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김인식 감독이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아쉬운 눈물을 삼켰던 미국 샌디에이고를 3년만에 다시 찾았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제2회 WBC 2라운드가 열리는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1시간30분 가량 공식 연습을 가졌다.
선수들은 지난 주 4박5일간의 애리조나캠프에서 극심한 일교차와 시차 적응에 실패해 적지않은 애로를 겪었지만 멕시코와 1차전을 하루 앞두고 비교적 가벼운 몸놀림이었다.
발목 부상과 감기로 고생했던 대표팀 주포 김태균(한화)과 이대호(롯데)는 타격연습에서 연방 홈런포를 터뜨리며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왼쪽 팔꿈치 통증으로 훈련조차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던 추신수(클리블랜드)도 호쾌한 타구를 날렸다.
특히 피닉스에서 감기 몸살로 병원신세까지 졌던 최정(SK)도 날카롭게 방망이를 돌리며 안타성 타구를 쏟아냈다.
훈련을 마친 뒤 공식 인터뷰에 나선 김인식 감독은 1차전 선발투수로 류현진(한화)을 발표했다.
김감독은 그동안 컨디션이 가장 좋은 투수를 기용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대표팀 실질적인 에이스인 류현진을 멕시코와 첫 경기에 투입해 반드시 이기겠다는 필승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이어 김감독은 외신기자로부터 3년 전 펫코파크에서 일본과 준결승 경기에 대한 질문을 받고 "물론 틀림없이 3년 전 경기를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를 1점 차로 지거나 큰 점수 차로 질 수 있고, 또 큰 점수 차로 이길 수도 있는 것이 야구"라고 담담하게 설명했다.
한국은 3년 전 1회 대회에서 숙적 일본을 아시아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연파하고 6전 전승으로 4강에 올랐지만 주최측의 이상한 대진 방식 탓에 준결승에서 세번째 대결 끝에 0-6으로 완패해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었다.
김감독은 또 2라운드 전망에 대해 "쿠바와 일본, 멕시코 모두 좋은 팀이다. 1차전에서 맞붙는 멕시코는 특히 공격력이 뛰어난 팀"이라고 경계심을 표했다.
대표선수들의 컨디션에 대해선 "애리조나에서는 감기와 시차 적응 실패로 바닥이었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2명 정도 빼놓고는 다 좋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추신수는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상당히 노력중이다. 지금도 괜찮은 편인데 치기 좋은 공인데도 자꾸 파울이 난다. 아무튼 내일 경기에서는 타격뿐만 아니라 어떤 방법으로든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윤석민(KIA)은 "멕시코전에 나가게 될지 모르겠지만 나간다면 최선을 다하겠다. 멕시코 대표인 가르시아(롯데)는 국내에서 많이 상대했기 때문에 자신있다"고 말했다.
한국대표팀은 16일 낮 12시 멕시코와 2라운드 1차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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