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타선 이끄는 ‘멕시칸 형제’ 조심!

입력 2009.03.15 (08:30)

야구대표팀이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첫 상대인 멕시코를 잡으려면 '형제'를 조심해야 한다.
미국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멕시코 대표팀의 붙박이 1,2루를 동시에 맡고 있는 아드리안 곤살레스(27)와 에드가 곤살레스(31) 형제가 그 주인공이다.
둘은 WBC 2라운드 경기가 열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가 누구보다 익숙할 수밖에 없다.
형제지만 형은 오른손잡이고 동생은 왼손잡이다. 동생이 키 188㎝에 몸무게 100㎏의 건장한 체구를 자랑한다면 형은 키 183㎝, 몸무게 82㎏으로 호리호리하다. 스타일이 다른 만큼 야구 이력도 상반됐다.
세상에 이름을 먼저 알린 건 동생 아드리안이다.
지난해 타율 0.279에 그쳤으나 홈런 36개를 때리고 119타점을 올린 아드리안은 2004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2006년 샌디에이고로 이적한 뒤 중심타자로 활약 중이다.
지난 3년간 연평균 홈런 30개를 때리고 100타점을 올린 데서 알 수 있듯 해결 능력이 뛰어나다. 이번 WBC에서도 멕시코의 3번 타자로 나서 타율 0.333을 때리고 홈런 2방에 팀 내 최다인 7타점을 올렸다.
아드리안은 호르헤 칸투(탬파베이), 카림 가르시아(롯데) 등과 멕시코 핵타선을 이끄는 중심이다.
4살 위 형 에드가는 지난해에서야 메이저리거가 됐다.
마이너리그 9년 통산 타율 0.297을 때린 에드가는 장타력은 동생보다 떨어지나 정확성이 좋다. 멕시코 언론에 따르면 발도 동생보다 빨라 작전 수행능력이 좋아 멕시칸 윈터리그에서는 유명 인사다.
지난해 5월 메이저리거에 올라와 샌디에이고 구단 역사상 역대 4번째 형제 선수로 기록된 에드가는 첫 시즌임에도 타율 0.274로 나쁘지 않았고 2루타 15개를 때려 가능성을 보였다.
WBC에서는 7번 타자로 출장했고 1라운드에서 타율 0.250에 3타점을 거뒀다.
상하위 타순에 포진한 곤살레스 형제를 어떻게 묶느냐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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