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야구 사형 ‘류현진·봉중근 주목’

입력 2009.03.15 (08:26)

수정 2009.03.15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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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36.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사형(師兄)으로 잘 알려진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 투수 출신 해설가 오렐 허샤이저(51)가 야구대표팀 주축인 류현진(한화)과 봉중근(LG)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스포츠전문채널 ESPN 해설가로 16일 낮 12시(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조 2라운드 한국-멕시코 경기에서 마이크를 잡는 허샤이저는 15일 야구대표팀의 공식 훈련을 지켜보고 본격적인 취재에 나섰다.
현역 시절 끈질긴 싸움꾼이라는 뜻의 '불독'이라는 애칭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은 허샤이저는 1988년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인 23승8패를 올리고 그 해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1994년에는 '코리안 메이저리거' 1호 박찬호에게 빅리그에서 생존법 등 많은 조언을 아끼지 않아 한국팬들에게도 익숙하다.
18년 통산 204승150패, 평균자책점 3.48을 남겼고 텍사스 레인저스 투수코치, 구단 특별보좌역 등을 거쳐 지금은 브라운관에서 팬들과 만난다.
허샤이저는 류현진에게 '가장 잘 던지는 볼'을 물었고 류현진은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을 던지고 좋아하는 볼은 슬라이더"라고 답했다.
메이저리거 출신으로 영어가 능통한 봉중근과는 비교적 구체적인 문답이 오갔다.
봉중근은 "한국야구와 미국야구가 다르기에 변화구도 약간 달리 던진다"면서 "커브 그립을 쥐면서 세 번째 손가락을 세워 너클볼 형식으로 뿌린다"며 직접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자 허샤이저는 포심 패스트볼을 어떻게 잡느냐고 묻고 자신이 박찬호에게 가르쳐줬다는 그립으로 어느 것이 타자에게 효과적인지 즉석에서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허샤이저가 '투수들이 꼭 이기겠다는 태도보다는 연습 때처럼 던진다는 기분으로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좋은 얘기"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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